넝쿨째 찾아온 OK금융그룹 ‘복덩이’ 펠리페

강예진 / 기사승인 : 2020-10-28 17:39:0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스파이크=안산/강예진 기자] ‘검증된 외인’ 펠리페가 OK금융그룹에 날개를 달아줬다.

 

OK금융그룹은 2020-2021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6순위로 지명한 미하우 필립을 교체했다.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고, 발목 수술 이력까지 추가로 발견돼 시즌 동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체 외인으로 데려온 선수는 V-리그 베테랑 펠리페. 한국전력, KB손해보험, 우리카드에 이어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게 됐다. 타 팀 외국인 선수보다 팀 합류가 늦었지만 순조롭게 녹아들었다.

 

첫 경기부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22점, 공격 성공률 54.05%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대한항공 경기에서도 양 팀 최다 32점(공격 성공률 64.42%)으로 ‘우승후보’ 대한항공을 제압했다.

 

펠리페는 2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V-리그현대캐피탈 경기에서 28점(공격 성공률 55.1%)을 올리며 세트스코어 3-1로 팀 3연승을 이끌었다.

 

공격만이 다가 아니다. 이날 펠리페는 공격은 물론 수비도 적극적이었다. 위치를 잡고 상대 공격을 걷어 올렸고, 몸 날린 디그도 선보였다.

 

석진욱 감독은 펠리페에 엄지를 치켜 들었다. 석 감독은 “펠리페는 경기 전 자신의 리듬에 맞게 몸 상태를 관리할 줄 안다. 스스로 프로그램을 짜서 기록한다. 사실 처음 왔을 때만 하더라도 힘이 실리지 않아 걱정했지만 알아서 잘하더라”라고 말했다.

 

펠리페는 ‘대체 외인 1순위’ 선수다. 뛰어난 활약은 아니지만 ‘꾸준함’을 무기로 V-리그를 누비고 있다. 석진욱 감독은 고개를 끄덕이며 “펠리페와 같이 훈련을 하다 보니까 왜 이 선수가 한국에 네 번째까지 올 수있는 기회를 얻었는지 알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OK금융그룹은 검증된 외인 펠리페와 함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사진=안산/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