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성공률 70%↑' KB손보 김정호 “빨라진 플레이 덕”

강예진 / 기사승인 : 2020-11-28 17: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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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강예진 기자] 김정호가 두 경기 연속 활약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KB손해보험 김정호의 최근 컨디션은 하늘을 솟구친다. 외인 케이타에 의존했던 1라운드와 달리 2라운드 들어서 토종 윙스파이커 김정호가 훨훨 날고 있다.

 

KB손해보험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대한항공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 힘없이 내줬지만 2세트부터 점수 역전에 성공하더니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다.

 

외인 케이타가 1,2세트 주춤했지만 김정호는 꾸준히 존재감을 과시했다. 1세트 공격 성공률 100%에 이어 2세트는 77.78%로 8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만난 김정호는 “1세트 잘 풀리지 않았지만 2세트 지고 있던 걸 잡았다. 그리고 경기에서 이긴 것에 뿌듯하고 즐거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김정호는 지난 삼성화재 경기에서 한 경기 개인 최다 24점을 기록했다. 성공률은 74%로 순도 높았다. 이상렬 감독은 “근래 김정호 컨디션이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좋은 컨디션에 대해 김정호는 “전에는 플레이가 높았다. 서브 목적타도 당해서 부담을 느껴 흔들렸는데 빠르게 연습을 했다. 그런 부분이 경기할 때 몸이 더 좋게 느껴졌던 것 같다”라며 답했다.

 

이어 김정호는 “두 경기 연속 70%가 넘는 공격 성공률을 보면 당연히 기분 좋다. 지금도 플레이가 빠르지만 감독님께서는 조금 더 빠른 걸 추구하신다”라며 덧붙였다.

 

이상렬 감독은 '휴식' 비중을 높이고 있다. 훈련보다 휴식에 중점을 둔 방식에 선수들은 불안도 할 터. 하지만 김정호는 "오히려 좋은 것 같다"라면서 "확실히 다른 팀보다 휴식이 많은 건 사실이다. 불안하기보다는 그 부담감을 나가서 떨치고 오는 게 더 좋다"라고 말했다.

 

2017-2018시즌 2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했던 김정호는 2018년 KB손해보험으로 트레이드 됐다. 팀 주포로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팀 창단 12연패를 떠안으며 상황도 좋지 못했다. 

 

이번시즌 김정호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그는 “작년에는 부담이 컸다. 내가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고, 하나가 풀리지 않을 때마다 흔들렸다. 지금은 그런 걸 내려놓고 책임감 가지고 재밌게, 즐겁게 배구를 하고 있다”라고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외인 케이타는 경기 중 다양한 세레모니로 눈길을 끈다.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없냐는 질문에 김정호는 웃으며 “케이타가 세레모니를 하면 기분 좋고 재밌다. 분위기도 올라간다”라면서 “하지만 따라하기엔 조금 그렇다”라고 말했다. 김정호의 답변에 인터뷰실은 웃음바다가 됐다.

 

김정호는 “그래도 호우 세레모니 정도는 괜찮은데 날갯짓하는 세레모니는 확실히 못 할 것 같다. 다른 건 해보려고 노력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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