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의정부/강예진 기자] 신영석이 바꾼 루틴에 대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국전력은 7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KB손해보험전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블로킹과 서브에서 우위를 점했다. 특히 팀 블로킹 12개 중 미들블로커 신영석이 홀로 블로킹 7개로 반 이상을 책임졌다. 총 16점(공격 성공률 63.63%)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현대캐피탈전 이후로 24일 우리카드전을 제외하면 매 경기 두자릿 수 득점이다. 신영석이 한달 전부터 바꾼 루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워밍업을 하러 나오는 선수들과 달리 신영석은 그 전부터 경기장에 선다. 서브를 때리는 것부터 시작이다. 서브를 넣어봄으로써 이미지트레이닝에 나선다.
몸상태 체크도 가능하다. 신영석은 “원래는 몸을 풀고 가장 마지막에 볼을 만진다. 나는 그 반대다. 볼을 먼저 만짐에 따라 그날의 감을 빠르게 알 수 있다. 경기를 어떻게 풀어갈지도 구상한다”라면서 “컨디션에 어떤지는 서브를 한 번 넣어보면 정확히 알 수 있다.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루틴이다”라고 설명했다.
장병철 감독도 신영석의 이런 본보기에 엄지를 들었다. “베테랑답다. 본인만의 루틴으로 경기를 가져가는 것, 그래서 신영석이 넘버원 미들블로커다.”
이런 루틴은 한 달 전부터 시작됐다. 신영석은 “사실 주변에서 조언이 따로 있진 않았다. 스스로 생각을 했다. 초반에 서브에서 자신감을 잃었고, 부진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이런 루틴을 찾았다. 아마 은퇴할 때까지 할 것 같다”라며 미소지었다.
서브 에이스를 내진 않더라도 이단 볼이나 다이렉트로 팀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신영석은 “서브로 팀에 공헌하고 싶다. 연속 득점이 난다. 그런 부분을 많이 만들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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