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천안/이정원 기자] "코트 위에 서 있기 창피하더라."
OK금융그룹은 1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16-25, 14-25, 25-20, 25-20, 12-15)로 패했다.
OK금융그룹은 1, 2세트 위기를 이겨내고 3, 4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지만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펠리페가 양 팀 최다인 26점, 송명근이 18점을 올렸으나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부분은 4위에서 3위로 올랐다는 점이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Q. 1세트와 2세트 승부가 아쉬웠다.
몸이 안 되고, 실력이 안 되는 게 아니다. 리듬을 못 찾으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심리적인 부분이 흔들렸다. 대화를 계속하고 있지만 결국은 선수들이 이겨내야 한다. 3세트와 4세트 이긴 것은 물론 잘 했지만, 처음부터 그 리듬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내 운영에도 잘못이 있다. 다시 준비 잘 해보겠다.
Q. 블로킹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현대캐피탈 17개, OK금융그룹 10개).
되게 간단한 것이다. 우리 팀 서브가 잘 들어가면 된다. 그런데 우리 팀 서브 범실이 많아지고 있다. 상대 플레이 자체는 막기 힘들었다. 그런 부분들이 계속 아쉽다.
Q. 2세트 작전 타임 때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했는데.
효과 보려고 한 말은 아니었다. 정말로 빨리 가서 훈련하고 싶었다. 선수들이 그런 플레이하는데 서 있으면서 창피하더라. 선수들 경기력을 바꾸는 게 힘들었다. 동기부여도 해보고, 더 좋은 말도 건네봤다. 결국 안 된다면 강한 질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훈련을 강하게 해야 될 것 같다. 몸이 안 좋아 경기 못 뛰는 선수가 계속 나오고 있다. 강하게 훈련을 하면서도 경기에 맞는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Q. 숙소에 복귀하면 바로 훈련을 할 건지.
0-3 패배면 바로 훈련하려고 했다. 2-3이어서 생각을 해보려 한다. 일단 하루 쉬고, 이후엔 집중력 있는 훈련을 소화할 계획이다.
사진_천안/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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