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장병철 감독의 미소 “베테랑들이 만들어낸 승리다”

김예솔 / 기사승인 : 2020-12-25 17: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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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칙작전에 당한 고희진 감독 "상대의 전술 인정한다"


[더스파이크=수원/김예솔 기자] “역시는 역시다. 괜히 베테랑들이 아니다. 팀을 위해 힘을 낸 베테랑들이 만들어낸 승리라고 생각한다."

한국전력은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3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4-26, 26-24, 25-18)로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4위인 우리카드와 승점을 3점 차까지 좁혔다. 


러셀을 노렸던 삼성화재의 작전을 완벽하게 간파했다. 미들블로커 신영석이 리시브에 가담했고 국내 선수들이 러셀을 뒤로 숨기며 새로운 한국전력의 모습을 보여줬다. 팀원들의 도움에 러셀이 29점을 올리며 날았다. 


승장_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Q. 승리 소감 부탁드린다.
서브에 웃은 날이 아닐까 싶다. 러셀은 리시브 부담이 줄다 보니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나왔다. 신영석도 블로킹에서 힘을 잘 보태줬다. (박)철우도 흔들리긴 했지만 역시나 중요한 순간 결정력을 보여줬다.

Q. 안경을 쓴 모습이 낯설다.
18년 전 시력교정술을 받으며 안경을 벗었었다. 최근 난시가 심해졌는데 안경을 쓰면 선수들에 도움이 될까 싶어 착용했다. 내가 잡아낼 수 있는 부분은 잡아주고 싶었다.

Q. 팀원들이 러셀을 도와준 경기가 아닐까 싶다.
미들블로커가 리시브에 가담한다는 건 속공을 버린다는 것과도 같다. (신)영석이가 힘들었을 텐데 솔선수범해서 팀을 도와줬고 이게 먹혔다. 국내 선수들과 러셀에게 힘든 경기 잘 헤쳐나가 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Q. 어느덧 리그 중반까지 왔다.
트레이드 이후 11경기를 치렀다. 8승 3패로 나쁘지 않은 승률이다. 잘한 것 같다. 남은 경기 분발해서 꼭 봄배구 갈 수 있도록 하겠다.

Q. 신영석의 활약에 대해 한마디 부탁드린다.
아주 잘해줬다. 서브도 잘 때려줬다. 괜히 대한민국 1번 미들블로커가 아니다. '역시 최고는 최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베테랑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 제 몫을 해 내주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오늘은 베테랑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패장_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


Q. 상대의 변칙작전에 당했다.
다른 자리로 들어오길래, 선수들에게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상대 범실도 적었고 특히 러셀의 집중력이 좋았다. 우리는 외인이 없는데 상대 외인이 빛나면 국내 선수들이 부담을 느낀다. 그러나 오늘 서브도 잘 들어갔고 선수들이 아주 잘해줬다.

Q. 선수들에 “충분히 잘하고 있다”라고 말하던데.
젊은 선수들이 훈련량을 잘 소화해주고 있다. 그러나 신장은 작고 활동량은 많아지니 3세트 후반, 체력이 떨어지는 게 보였다. (김)동영이도 너무 잘해주고 있지만,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결정을 못 내줬다.

Q. 다음 경기가 더욱 부담될 것 같다.
현재 리시브가 많이 흔들리는 건 사실이다. 선수를 바꿀 수는 없으니 훈련으로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상대의 서브 코스에 맞춰 선수들의 위치를 조정해야 한다. 리시브만 되면 더 잘 할 수 있다. 흔들리면 큰 하이볼 공격이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에 리시브 훈련에 초점을 맞추겠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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