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2연승-2위 도약'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1, 2세트는 참 잘 했는데…"

이정원 / 기사승인 : 2020-12-13 16: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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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패' 패장 고희진 감독 "우리 선수들 계속 패한다고 기죽지 말길"


[더스파이크=대전/이정원 기자] OK금융그룹이 2연승을 기록했다.

OK금융그룹은 1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 (25-17, 25-22, 21-25, 23-25, 15-13)로 승리했다. 이제 2연승이다. 대한항공에 이어 2위를 달리게 됐다.

펠리페가 팀 내 최다인 25점을 올렸고, 최홍석도 12점을 기록하며 펠리페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줬다. 삼성화재는 바르텍이 양 팀 합쳐 최다인 40점을 올렸으나 국내 선수의 활약이 미비했다. 박상하가 10점을 올렸을 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국내 선수가 없었다.

승장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Q. 경기 총평을 한다면.
사실 3세트도 나쁘지 않았다. 우리가 바르텍을 못 막으니 끌려간 거다. 막지 못하니 우리 선수들은 흥이 안 났다. 반면, 삼성화재 선수들은 바르텍이 해주니까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고 자신 있게 하더라. 3, 4세트에 선수들이 제 플레이를 못 했다. 흐름을 바꾸려고 이민규를 뺐는데 그게 전체적으로 분위기를 다 떨어뜨린 것 같다.

Q. 셧아웃 승리 하기가 힘들다.
올 시즌 3-0 경기가 없다.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경기력에 차이는 있을 것이다. 모든 팀들의 전력이 비슷해서 쉽지 않은 시즌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도 대한항공, KB손해보험에 끌려가고 있다. 흐름이 바꾸거나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결과는 뒤집힐 수 있는 게 올 시즌이다. 계속해서 선수들을 준비시켜야 한다. 1, 2세트는 좋았는데 아쉽다.

Q. 송명근의 투입 시점은 어떻게 잡았는지(송명근은 4세트 중반에 처음 들어왔다).
분위기를 계속 봤다. 최홍석이 잘 해주고 있었는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더라. 어쩔 수 없이 바꿨다.

Q. 조재성이 이날 4개의 서브 득점을 기록했다.
잘 하는 선수인데 서브만 잘 하는 게 아쉽다. 어떻게든 활용을 해야 한다. 사실 1세트에 펠리페와 바꿔 주려 했다. 이후 세트를 위해 펠리페 체력을 아껴주고 싶었다. 그런데 자기 서브 리듬이 좋다고 안 바꿔줬으면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렇게 해줬는데 3세트에 결국 좋은 모습 보이지 못하지 않았나. 관리를 하면서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
 


패장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

Q. 5세트까지 끌고 왔는데 많이 아쉬울 것 같다.
5세트까지 끌고 온 것은 잘 했는데, 훈련한 게 안 나오고 있다. 초보 감독으로서 답답한 부분이다. 훈련 때 안 보여주면 그런 생각도 안 할 텐데, 훈련 때 기량이 경기에서 안 나온다. 그런 부분은 감독인 내가 못 끌어내고 있기에 내 잘못이다.

Q. 그래도 바르텍이 좋은 모습 보여준 것 같다(바르텍은 40점, 공격 성공률 66.10%를 기록했다).
좋은 모습 보여도, 경기에서 지면 크게 의미가 없다. 때려줘야 할 때 해줘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 성공률이 낮게 나오더라도 중요한 한 방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게 에이스다.

우리 팀에 부족한 부분이 있어 경기를 승리로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상황에 맞게 이것저것 다 준비를 하고 있다. 경기는 선수들이 하는 것이다. 선수들이 조금만 힘냈으면 좋겠다. 패한다고 사기가 떨어지지 않았으면 하고, 자책하지 말길 바란다.


사진_대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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