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첫 승 거둔 신영철 감독 “한성정과 박진우에게 고맙다” [벤치명암]

장충/김희수 / 기사승인 : 2023-10-15 16: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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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신영철 감독이 선수들에게 진심어린 칭찬과 감사를 건넸다.

우리카드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5-17, 25-19, 18-25, 25-19)로 꺾었다.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의 활약이 돋보였다. 경기 최다인 29점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아웃사이드 히터 듀오 김지한과 한성정도 24점을 합작하며 마테이의 뒤를 받쳤다.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이 하나가 돼서 각자의 역할을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또 한성정과 박진우가 범실 없이 자신의 역할을 다 해준 것도 결정적인 승리 요인이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수훈갑으로 꼽은 한성정과 박진우에 대해 신 감독은 “더 성숙해져서 돌아왔다. 앞으로 어떤 배구를 해야 할지도 스스로 터득한 것 같다. 우리 팀의 살림꾼 역할을 계속해주지 않을까 싶다. 두 선수 모두에게 고맙다”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신 감독은 마테이와 오타케 잇세이(등록명 잇세이)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그는 “마테이는 항상 성실한 선수고, 훈련 과정에서 수행 능력도 좋다. 다만 3세트에는 나오지 말아야 할 플레이들이 나오긴 했다. 예를 들면 백스윙을 한 번 더 뒤로 끌다가 공격 각도가 떨어지면서 킬 블록을 당한 상황이 있었다. 이런 부분을 수정하면 지금보다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잇세이는 공을 때릴 때 중심이 너무 뒤에 쏠린다. 공격을 때리러 올라갈 때 어깨를 오른쪽으로 너무 빼면서 때리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는다. 속공은 어깨가 아니라 손목으로 때리는 것이다. 그걸 빠르게 터득해야 한다”고 자세한 설명을 들려줬다.

신 감독은 이날 주전으로의 첫 발걸음을 내딛은 한태준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태준이 상당히 잘해줬다. 경기 전에 비디오를 보면서 배분에 대한 분석을 함께 했었는데, 지시한 대로 잘 따라줬다. 다만 아직까지는 속공을 밀어주는 스피드가 조금 더 붙어야 한다. 이것만 좋아진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지금도 나이에 비해서는 상당히 잘하는 선수다”라며 한태준을 치켜세웠다.
 

한편 삼성화재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 김정호,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잦은 범실과 연속 실점에 발목을 잡히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김상우 감독은 3세트까지 매 세트 선수 명단에 변화를 주며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끝내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패장 김상우 감독은 “됐어야 할 수비, 냈어야 할 점수를 우왕좌왕하면서 놓쳤다. 경기 내내 공 하나하나에 집중했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 리시브도 많이 흔들렸고, 범실도 많았다. 미들블로커들의 중앙에서의 역할도 저조했다. 세터들은 리듬을 잘 못 잡고 코트에 들어갔다. 전체적으로 준비가 부족했다는 느낌이다”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다만 V-리그 데뷔전을 치른 에디에 대해서는 칭찬을 건넸다. 김 감독은 “사실 상당히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서브도 좋았고 괜찮은 데뷔전을 치렀다”며 에디를 격려했다. 김 감독은 “수비를 더 건져 올리면서 우리만의 플레이를 해야 한다. 자신감이 떨어져 있어서 이런 부분이 잘 안 되는 것 같다. 자신감을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고 다음 경기 전까지 준비할 내용을 밝히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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