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트 21-23’ 뒤집은 우리카드, 현대캐피탈에 짜릿한 역전승! [스파이크노트]

천안/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11-12 16: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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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4세트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1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6-25, 25-18, 26-24, 26-24)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허수봉-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삼각편대를 꾸렸고, 박상하, 최민호가 미들블로커에 자리했다. 이현승이 주전 세터, 박경민이 리베로로 출전했다. 네트를 마주 본 우리카드는 박진우-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가 미들블로커, 아웃사이드 히터에 한성정-김지한이 자리 잡았다. 세터는 한태준, 대각에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 리베로 오재성으로 양 팀 모두 베스트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우리카드는 마테이와 김지한이 나란히 21점을 올렸고, 이상현 11점, 박준혁이 10점을 올렸다. 특히 4세트 21-23으로 뒤진 상황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은 우리카드는 점수를 뒤집으며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범실에 울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나온 범실로 경기를 승리로 가져오지 못했다. 아흐메드 24점, 허수봉 16점, 전광인 15점, 최민호가 10점으로 분전했다.

1세트 현대캐피탈 25-16 우리카드
[1세트 주요 기록]
블로킹 현대캐피탈 4-2 우리카드
팀 공격 성공률 현대캐피탈 61.90%-38.46% 우리카드

화력에서 현대캐피탈이 확실하게 웃었다.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허수봉과 전광인이 각각 5점을 올리고, 아흐메드가 4점으로 뒤이으며 삼각편대가 고르게 득점을 쌓았다. 더불어 팀 공격 성공률에서도 38.46%에 머물렀던 우리카드와 상반되게 61.90%의 높은 수치를 자랑했다.

한편 우리카드는 마테이가 6점으로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아쉬웠다. 김지한이 3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33.33%로 저조했고 범실도 2개나 쏟아냈다. 화력이 터지지 않자 자연스럽게 다른 부분에도 끼쳤다. 14-19로 쫓아가야 하는 상황에 포지션폴트가 나왔고 곧바로 최민호를 상대로 두 번이나 서브 득점을 내주고 말았다.

대부분 수치에서 앞서는 데 성공한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25-16, 큰 점수 차로 가져왔다.

2세트 우리카드 25-18 현대캐피탈
[2세트 주요 기록]
범실 우리카드 3-7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박준혁 4점, 공격 성공률 100%

우리카드는 2세트에 다른 라인업으로 나왔다. 미들블로커에 이상현과 박준혁을 투입해 변화를 줬고, 확실한 효과를 봤다. 박준혁은 속공 4점에 공격 성공률 100%를 자랑했고, 이상현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4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김지한도 4점을 챙기면서 고른 득점을 만들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범실이 많았다. 우리카드가 3개를 기록하는 동안 7개를 쏟아내면서 점수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더불어 앞선 세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허수봉 활로가 주춤하면서 아흐메드 혼자 고군분투했지만, 저조한 공격 성공률을 보여주고 말았다.
 


3세트 우리카드 26-24 현대캐피탈

[3세트 주요 기록]
우리카드 마테이 8점, 김지한 7점
현대캐피탈 허수봉, 아흐메드 7점

2세트 달라진 중앙 라인업으로 재미를 본 우리카드는 이번 세트에도 중앙의 위력을 과시했다. 박준혁이 블로킹 1개를 포함해 3점을 올렸고, 이상현도 속공 한 점을 챙겼다. 두 선수 모두 공격 성공률은 100%로 상당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여기에 양 팀 모두 원투펀치의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양 쪽 날개에서 나란히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범실 관리에서 웃은 우리카드는 세트 후반부터 점수를 벌리기 시작했다. 특히 아흐메드의 백어택 공격을 박준혁과 김지한이 번갈아 가면서 가로막으며 간격을 넓혔다.

우리카드가 24-22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지만 현대캐피탈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최민호의 유효 블로킹으로 반격 기회를 만든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의 백어택으로 한 점을 쫓아갔다. 뒤이어 최민호의 블로킹까지 터지면서 24-24, 듀스로 이어갔지만 뒷심은 우리카드가 강했다. 24-24에서 허수봉의 서브가 아웃으로 이어졌고, 곧바로 우리카드가 마테이의 퀵오픈으로 세트의 마침표를 찍으면서 2세트에 이어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 우리카드 26-24 현대캐피탈
[4세트 주요 기록]
- 우리카드 21-23 -> 24-23


4세트 현대캐피탈엔 귀중한 블로킹이 나왔다. 이번 세트까지 잡지 못했던 박준혁의 속공을 최민호가 견제하는 데 성공했고, 계속 이어진 랠리에서 김지한의 오픈을 최민호가 가로막으며 10-7로 간격을 벌렸다. 우리카드 높이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뒤이어 진행된 랠리에서 허수봉의 공격을 박준혁이 블로킹으로 응수하며 곧바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번엔 우리카드 범실이 많아졌다. 특히 마테이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득점을 쉽게 쌓지 못했고, 이를 틈 타 현대캐피탈은 달아나기 시작했다. 시작부터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19-17, 허수봉의 서브가 곧바로 넘어오자 전광인이 다이렉트 공격을 성공시키며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우리카드 집중력도 상당했다. 18-20, 마테이 서브 차례가 되자 현대캐피탈은 곧바로 타임 아웃으로 타이밍을 끊어가려 했다. 하지만 마테이는 자신을 향한 견제에 서브에이스로 응답하며 마지막까지 현대캐피탈을 괴롭혔다. 결국 20점 이후에 이르러선 23-23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우리카드였다. 23-23에서 김지한이 퀵오픈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점수는 현대캐피탈의 범실로 이어지면서 우리카드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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