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스바니, 김상우 감독에게 첫 V-클래식 매치 승리를 안기다 [스파이크노트]

천안/김희수 / 기사승인 : 2023-10-22 15: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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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요스바니를 앞세워 이번 시즌 첫 V-클래식 매치에서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가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7-25, 25-21, 25-17)으로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활약이 대단했다. 경기 최다인 29점을 터뜨렸고, 공격 성공률도 60.47%로 높았다. 친정팀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 20점-공격 성공률 60.71%)와의 에이스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의 아웃사이드 히터 기용이라는 파격적인 전술을 가동했지만 승리와는 연을 맺지 못하며 3연패에 빠졌다. 아흐메드를 포함해 김선호, 이승준, 전광인까지 이날만 네 명의 선수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했지만 끝내 최적의 날개 조합을 찾지는 못했다.

1세트 현대캐피탈 25 : 27 삼성화재 – 에이스 간의 범실 관리가 가른 승부
[주요 기록]

삼성화재 요스바니: 서브 2득점 포함 11점, 공격 성공률 64.29%, 범실 1개
현대캐피탈 아흐메드: 서브 1득점·블로킹 1득점 포함 9점, 범실 5개

1세트 초반, 양 팀의 외국인 선수가 나란히 맹활약했다. 요스바니와 아흐메드는 공격과 서브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며 양보 없는 승부를 벌였다. 그러나 범실 관리에서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보다 효율적인 모습을 보이며, 세트 중반까지 삼성화재가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삼성화재가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16-14로 먼저 도달할 때까지 1개의 범실만을 저지른 반면, 현대캐피탈은 6개의 범실을 저질렀다.

세트 후반, 삼성화재가 조금씩 점수 차를 벌려갔다. 18-17에서 아흐메드가 후위 공격자 반칙과 공격 범실을 연달아 저지르며 20점에 선착했다. 현대캐피탈이 18-20에서 김명관의 서브 득점으로 추격하자, 김상우 감독은 신동광을 박성진 대신 투입했고 신동광은 깔끔한 리시브로 김정호의 파이프에 기여하며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21-24에서 원 포인트 서버 이시우가 요스바니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급기야 아흐메드의 동점 블로킹 득점까지 터지며 1세트를 듀스로 끌고 갔다. 삼성화재는 또 한 번의 고비를 간신히 넘겼다. 26-25에서 요스바니가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현대캐피탈 21 : 25 삼성화재 – 폭주 기관차 요스바니
[주요 기록]

삼성화재 요스바니: 블로킹 1득점 포함 12점, 공격 성공률 52.38%

2세트에도 요스바니의 활약은 이어졌다. 2-1에서 한 손으로 동물적인 볼 처리를 선보인 요스바니는 5-2에서도 허수봉의 공격을 단독으로 가로막은 뒤 퀵오픈까지 터뜨렸고, 7-3에서는 감각적인 연타 공격까지 선보였다. 4-10까지 뒤처진 현대캐피탈은 너무 늦지 않게 정신을 차렸다. 아흐메드가 퀵오픈과 서브 득점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고, 여기에 최민호의 블로킹과 요스바니의 공격 범실까지 겹치며 2점 차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이후 김정호의 서브 범실과 허수봉의 퀵오픈으로 삼성화재와 균형을 맞춘 현대캐피탈은 13-13에서 이승준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역전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삼성화재도 14-14에서 요스바니와 손태훈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으며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먼저 점수 차를 벌린 쪽은 삼성화재였다. 16-15에서 요스바니와 김정호의 연속 득점으로 3점 차를 만들었다. 이후 2~3점의 리드를 꾸준히 지킨 삼성화재는 24-21에서 손태훈이 다이렉트 처리에 성공하며 2세트도 승리를 거뒀다.

3세트 현대캐피탈 17 : 25 삼성화재 – 전술 변화로도 막지 못한 3연패
[주요 기록]

현대캐피탈 아흐메드: OH -> OP로 포지션 이동
현대캐피탈 전광인: 3세트 선발 출전

셧아웃 패배의 위기에서 최태웅 감독이 결국 대규모 라인업 수정을 감행했다. 허수봉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아흐메드의 위치를 아포짓으로 옮겼다. 아웃사이드 히터로는 전광인과 이승준이 나섰고, 차이 페이창(등록명 페이창)과 김명관도 선발로 나섰다. 대규모 교체는 효과를 봤다. 전광인의 호쾌한 파이프와 페이창의 블로킹이 세트 초반 침체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김정호의 퀵오픈과 김준우의 블로킹으로 응수하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김정호는 8-7에서도 절묘한 연타와 강서브로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활약했다.

점수 차가 점점 벌어지자 최 감독은 이승준을 빼고 허수봉을 다시 투입했지만, 삼성화재는 손태훈의 속공과 요스바니의 백어택으로 16-10까지 달아나며 셧아웃 승리를 향해 전진했다. 이 과정에서 노재욱의 경기 운영도 앞선 두 세트보다 여유롭고 안정적이었다. 이준협과 김명관의 까다로운 서브 차례도 모두 사이드 아웃시킨 삼성화재는 김준우와 손태훈이 모두 최민호를 상대로 블로킹을 기록하며 승리의 8부 능선을 넘었다. 삼성화재는 24-17에서 요스바니가 백어택을 터뜨리며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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