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김규민 불 뿜은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셧아웃으로 꺾으며 1위 등극 [스파이크노트]

천안/김희수 / 기사승인 : 2023-11-25 15: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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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수확했다. 이 3점을 통해 우리카드를 제치고 리그 1위에 올랐다.

대한항공이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5-21, 25-16, 25-23)으로 완파했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18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김규민이 중앙에서 10점을 보태며 현대캐피탈 블로커들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곽승석 역시 결정적인 순간마다 노련함을 발휘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승점 25점을 마크하며 우리카드(승점 22)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현대캐피탈은 4연패에 빠졌다. 답답한 경기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최태웅 감독이 다양한 선수 구성을 시도했지만 뚜렷한 해답은 나오지 않았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15점을 올리며 분투했지만 3세트 도중 치명적인 범실들을 저질렀고, 차이 페이창(등록명 페이창)은 2세트에 모처럼 꽤 긴 시간 코트를 밟았지만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또한 서브 득점이 단 1점에 그친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1세트 현대캐피탈 21 : 25 대한항공 – 대체불가한 곽승석의 노련미
[주요 기록]

대한항공 곽승석: 블로킹 2개 포함 5점, 공격 성공률 75%, 범실 0개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는 대한항공이 먼저 도착했다. 5-6에서 정한용의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탄 허수봉의 다이렉트 공격을 한선수가 블로킹으로 가로막았고, 이후 정한용의 퀵오픈과 이현승의 더블 콘텍트가 나오며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중반부에는 곽승석의 존재감도 빛났다. 13-12에서 차영석의 속공을 블로킹으로 가로막았고, 직후의 반격 상황에서 파이프까지 성공시켰다.

곽승석의 활약은 계속됐다. 17-16에서 이시우의 서브를 버텨낸 뒤 18-16에서 아흐메드를 상대로 결정적인 단독 블로킹을 잡아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홍동선이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18-20에서는 아쉬운 서브 범실을 저지르기도 했다. 23-20에서 김규민이 쐐기를 박는 서브 득점을 만든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24-21에서 퀵오픈을 터뜨리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현대캐피탈 16 : 25 대한항공 – 용병술로도 막을 수 없는 대한항공의 기세
[주요 기록]

현대캐피탈 이승준: 2세트 선발 출전
현대캐피탈 페이창‧전광인‧박상하‧허수봉‧김명관: 세트 도중 교체 출전

최태웅 감독이 2세트에 허수봉 대신 이승준을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용한 가운데, 양 팀의 초반 접전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에서는 미들블로커들의 날선 속공이 돋보였고, 현대캐피탈에서는 홍동선과 아흐메드가 공격을 이끌었다. 7-6에서 최민호 대신 페이창을 투입하며 약간의 변화를 가져간 최 감독은 세트 중반 범실로 인해 근소한 열세가 이어지자 홍동선과 차영석을 빼고 전광인과 박상하를 투입하며 경험을 통한 팀의 안정화를 꾀했다. 그러나 오히려 격차는 더 커졌다. 15-14에서 곽승석의 파이프와 링컨의 연속 득점이 이어졌고 여기에 아흐메드의 범실까지 나오며 대한항공이 5점 차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자 최 감독은 아흐메드를 빼고 허수봉을 아포짓으로 기용했지만, 이미 대한항공의 상승세는 걷잡을 수 없었다. 19-15에서 허수봉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20점에 선착한 대한항공은 김규민의 B속공과 링컨의 블로킹으로 사실상 2세트의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 감독은 세터까지 김명관으로 교체해봤지만 이미 경기의 흐름은 넘어간 뒤였고, 임동혁이 1세트에 이어 또 한 번 25점째를 책임지며 대한항공이 25-16으로 2세트도 승리를 거뒀다.


3세트 현대캐피탈 23 : 25 대한항공 – 순식간에 무너진 아흐메드와 이현승
[주요 기록]

대한항공 정한용: 11-10에서 서브 득점 1개 포함 5연속 서브
현대캐피탈 아흐메드: 10-10에서 3연속 공격 범실


10점대 진입 전까지 접전 양상이 이어지던 중, 대한항공이 어부지리로 리드를 잡았다. 10-10에서 두 선수의 호흡이 흔들리며 아흐메드가 3연속 공격 범실을 저질렀다. 최 감독은 세터를 김명관으로 교체했지만, 10-14에서 아흐메드가 또 다시 공격 범실을 저지르자 최 감독은 아흐메드까지 빼고 허수봉을 대신 투입했다. 여유를 찾은 대한항공은 링컨의 퀵오픈으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하며 셧아웃 승리를 향해 전진했다.

이후 대한항공은 링컨과 곽승석의 연속 득점으로 7점 차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19-13에서 정한용의 파이프가 터지며 20점에도 손쉽게 선착했다. 현대캐피탈은 이시우의 서브로 최후의 반격을 시도했다. 이시우는 14-20에서 날카로운 서브로 링컨의 공격 범실을 유도한 뒤 곧바로 서브 득점까지 터뜨리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러나 링컨의 백어택이 터지며 이시우의 서브는 세 번으로 마무리됐다. 현대캐피탈은 20-24에서 전광인이 연속 득점을 올렸고 한선수의 오버네트까지 겹치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봤지만, 허수봉이 서브 범실을 저지르며 아쉬운 4연패에 빠졌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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