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4연승을 질주 중이다. 2위 삼성화재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현대캐피탈은 7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삼성화재전 3전 전패를 당했던 현대캐피탈이다. 연승 숫자를 5로 늘리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경기 전 만난 진순기 감독대행은 “우리 팀에 국가대표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에게는 자신이 누구인지, 내가 왜 국가대표인지 코트에서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했다”면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상대는 워낙 좋은 팀이다. 위축되지 않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결과는 어떻게 흘러갈지 모른다”고 힘줘 말했다.
시즌 초반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최태웅 감독이 경질된 이후 4경기 연속 승수를 쌓고 있다. 모두 승점 3점씩 챙기면 승점 싸움에도 힘을 얻고 있다. 4위 OK금융그룹과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다.
진 감독대행은 가장 긍정적인 변화로 ‘소통’을 꼽았다. 그는 “선수들 대화가 많아졌다. 그 전에도 대화가 많았지만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대화가 원활하게 이뤄지지는 않는 상황들이었다”며 “오히려 요즘에는 대화시간을 더 달라고 할 정도다. 훈련을 하면서 어디고 가야 하고 어떤 퍼포먼스를 펼쳐야 하는지 서로 대화를 많이 하는데, 이것이 긍정적으로 작용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참 선수들이 팀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고 있다. 나와 선수들 가교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B코트에 있는 (문)성민, (박)상하 선수 그리고 A코트에서 뛰는 최민호, 전광인 중심으로 선수들이 뭉치고 있다. 김명관도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선수인데 여기에 어울려서 하나라도 더 때려 달라고 하고, 때리는 선수도 더 달라고 하고 웃으면서 티키타카가 잘되고 있다. 장난스럽게 되지 않게끔 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고참 선수들이 잘 끌고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독대행을 맡고 난 뒤 5번째 경기다. 진 감독대행은 “처음에는 팀당 1승을 목표로 세웠다. 그 때 당시 OK금융그룹만 KB손해보험만 이겼다. 팀별로 한번씩 승리를 하자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 한 번이 두 번, 세 번이 될 수 있는 것이다”면서 “봄배구 얘기는 안 한다. 최종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매경기가 최대 목표를 갖고 뛴다. 삼성화재도 한 번도 못 이겼다. 올해 그리고 오늘 한 번 이기고 넘어갔으면 좋겠다”며 승리의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8승13패(승점 28)로 6위에 랭크돼있다. 상대 삼성화재는 14승6패(승점 38)로 2위에 랭크돼있다. 선두 우리카드(승점 42)와 승점 차는 4점이다.
현대캐피탈은 상위권 도약을 위해, 삼성화재는 선두 싸움을 위해 승점이 간절하다.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한 두 팀이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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