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20일 오후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이자 OK저축은행과의 결승전을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5-16)으로 마치고 KOVO컵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이날 김규민, 한선수, 임재영, 김민재, 김준호, 서현일을 앞세웠다. 리베로로는 박지훈과 강승일이 함께 코트를 밟았다. OK저축은행에서는 박원빈, 신장호, 송희채, 진상헌, 이민규, 전광인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리베로로는 정성현과 부용찬이 나섰다.
대한항공은 경기 초반부터 블로킹으로 OK저축은행의 추격을 막아섰다. 이날 대한항공은 OK저축은행보다 4개 많은 9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임재영이 팀 내 최다인 15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서현일과 김준호가 각각 13득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미들 블로커인 김민재 역시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0득점을 올렸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송희채가 팀 내 최다인 12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대한항공을 잡아내지 못했다. 대한항공보다 19.79%p 낮은 41.02%의 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화력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대한항공은 2022년에 이어 3년 만에 KOVO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1세트부터 양 팀이 한 점씩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7-7에서 전광인과 송희채의 범실이 연속되며 대한항공이 근소하게 우위를 가져갔다. 그러나 이민규가 10-12에서 패스 페인트로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박원빈의 속공으로 OK저축은행이 역전했다. 14-14에서 김준호의 팬케이크 수비에 이은 임재영의 각을 살린 공격으로 대한항공이 재역전에 성공했고 김민재의 블로킹으로 점수 차가 2점 차까지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19-19에서 김민재와 김규민, 김준호의 3연속 블로킹으로 OK저축은행의 기세를 꺾었다. 결국 서현일의 백어택으로 대한항공이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2-1에서 이민규의 서브 에이스가 기록되며 OK저축은행이 리드를 잡았다. 서현일이 김민재의 서브 이후 다이렉트 공격으로 역전을 만들어냈지만 신장호의 서브 에이스로 OK저축은행이 재역전에 성공했다. OK저축은행은 전광인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로 3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19-19에서 김민재가 블로킹을 잡아내며 대한항공이 다시 리드를 빼앗았다. 이어 21-22에서 송희채의 공격 범실로 2점 차가 됐고 신장호의 서브 범실로 대한항공이 2세트도 따냈다.
3세트 대한항공은 2-2에서 임재영의 이날 팀 첫 번째 서브 에이스로 리드를 잡았다. 접전이 펼쳐지던 중 한선수가 전광인을 막아내며 8-6을 만들었다. 이어 10-8에서 김민재가 박원빈의 속공을 막아서며 격차를 더 벌렸다. OK저축은행은 추격을 시도했지만 11-13에서 진상헌의 속공이 네트에 걸리며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이어 16-13에서 한선수가 전광인을 막아내며 대한항공이 더 기세를 올렸다. 임재영은 20-16과 22-16에서 연달아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상대 기세를 꺾었다. 이어 24-16에서 한선수의 디그 후 임재영이 올린 볼로 김준호가 공격을 성공시키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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