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가지지 않은 김연경, 경계도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는다 [CH1]

인천/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3-30 14: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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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못할 때까지 기다릴 순 없습니다.”

흥국생명은 2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25-12, 23-25, 25-18)로 승리하며 먼저 웃었다.

‘배구여제’ 김연경이 코트 위를 날았다. 26점(공격 성공률 45.1%)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리시브 효율 72.73%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본인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경기 이후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이렇게만 해준다면 문제 없을 거다”라고 엄지척을 건넸다.

홈에서 1차전 승리를 거둔 김연경은 “어려울 거라 예상했다. 초반에 잘 안 풀렸지만 마지막에 집중력을 발휘해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일찌감치 도로공사의 챔프전 진출을 예상했다. 김연경은 “누가 올라올지 몰랐지만, 감독님의 예상은 도로공사였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도로공사가 이긴 이후에 확신을 두고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뒤이어 “경기 감각을 잃지 않도록 우리끼리 자체 경기도 많이 했다. 상대는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좋은 분위기를 가져갔다. 기세가 좋을 거라 예상했는데 실제로도 그랬다. 어려운 상황도 많았지만, 잘 풀어나간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경계를 놓치지 않음을 드러냈다.

경기 내내 김연경은 진지했다. 웃음기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고, 집중력 가득한 표정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김연경은 “경직되진 않았다. 챔프전이라 한 경기에 모든 게 끝날 수 있었기에 나 스스로에게 여유롭지 못했다. 이런 경기에서 여유를 가지는 건 말도 안 된다”라고 본인의 마음가짐을 털어놨다.

“1차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팀 내에서도 많이 이야기할 만큼 정말 중요한 걸 알았다. 그래서 그런 모습이 자주 나올 수밖에 없었다.”

도로공사는 김연경을 견제하기 위해 캣벨을 아포짓에 기용해 높이를 강화했다. 흥국생명도, 김연경도 이를 알고 있었다. 그는 “우리도 예상을 했다”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도로공사는 수비 반격이 좋은 팀이다. 그래서 블로커 아웃이나 페인트 등 여러 가지 공격을 사용해 수비가 흔들리도록 준비했다”라고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정규리그에서도 5승 1패로 우세하고, 챔프전에서도 승리를 거뒀지만 도로공사를 향한 견제는 놓치지 않았다. 김연경은 “도로공사는 흔들리지 않는다. 기본기가 좋기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해야 상대가 무너진다. 못하는 걸 기다리기엔 기본기가 좋은 팀이다”라고 강점을 이야기했다.

1차전 기선제압에 승리했다. 김연경은 “1차전이 우승에 50% 지장있다고 생각한다. 홈 구장에서 많은 팬분들과 좋은 흘므을 가지고 갈 수 있었다. 계속해서 분위기를 잘 잡겠다”라고 주먹을 꽉 쥐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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