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여상이 중요할 때마다 터진 서브로 승리를 가져왔다.
목포여상은 4일 제천실내체육관 A코트에서 열린 제78회 전국종별배구선수권대회(이하 종별선수권) 여고부 6강 제천여고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17, 25- 23, 25-13)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패하면 끝인 토너먼트답게 시작부터 팽팽하게 흘러갔다. 목포여상 인쿠시(2학년, 179cm, OH)가 서브 득점으로 첫 득점을 올리자 제천여고 안수인(1학년, 172cm, OH/P{)이 오픈 공격 득점으로 반격했다. 장군멍군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제천여고가 먼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최영혜(3학년, 177cm, S/OP)가 5-5와 7-5 상황에서 서브 득점을 기록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제천여고지만 본인들의 범실로 추격을 허용했다. 9-5로 앞서던 상황에서 서브 범실과 공격 범실이 연이어 나왔고 목포여상 정아림(1학년, 192cm, MB)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며 순식간에 한 점 차가 만들어졌다. 목포여상은 멈추지 않았다. 인쿠시의 공격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제천여고의 범실이 다시 한번 나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다시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흘러갔고 승부의 균형은 세트 마지막에 가서야 깨졌다. 23-23에서 제천여고 안수인이 블로커 터치아웃을 만들어 내며 팀을 세트 포인트에 올려놨고 김새롬(1학년, 181cm, MB/OP)이 세트를 끝내는 블로킹을 잡아내며 제천여고가 1세트에서 웃었다.
2세트 초반은 목포여상의 흐름이 이어졌다. 이주아(2학년, 182cm, OH)가 이동공격을 성공시켰고 정아림도 블로킹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제천여고의 범실과 이주아의 오픈 공격도 성공으로 이어지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초반 흐름을 빼앗긴 제천여고는 타임아웃을 통해 흐름을 끊어가려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타임아웃 이후에도 목포여상 김다은(2학년, 179cm, S)과 이주아의 블로킹 득점, 정아림의 속공 득점이 나오며 더 도망갔다.
제천여고는 안수인을 이용해 반격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결국 점수는 목포여상이 15-3으로 크게 리드했다. 빠르게 추격해야 하는 제천여고는 범실이 계속해서 나오며 쉽게 분위기 반전을 시키지 못했고 결국 2세트는 목포여상이 가져갔다.
목포여상이 2세트의 흐름을 3세트까지 이어갔다. 이주아의 다이렉트 득점과 인쿠시의 서브 득점, 제천여고의 범실까지 나오며 초반 흐름을 가져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목포여상이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3-0으로 리드하고 있다 내리 4실점을 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4연속 실점을 하는 동안 3실점이 본인들의 범실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연속 범실이 나오며 흔들릴 수도 있던 목포여상이었지만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6-5에서 정아림의 속공 득점과 김다은의 3연속 서브 득점이 나오며 10-5, 더블스코어를 만들었다. 하지만 제천여고도 포기하지 않았다. 18-21에서 김현주(1학년, 175cm, MB/OP)가 2연속 공격 득점에 성공했고 21-22에서 다시 한번 김현주의 득점이 나오며 경기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비슷한 상황이었던 1세트에서는 제천여고가 웃었지만 이번에는 반대였다. 목포여상은 23-23에서 최지향(2학년, 176cm, MB)의 블로킹에 이어 이주아의 페인트 득점이 나오며 3세트를 챙겼다.
목포여상은 4세트에서 경기를 끝내고 싶어 했다. 그런 마음이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1-1에서 이주아의 강력한 공격으로 리드를 가져온 후 김다은이 2연속 서브 득점에 성공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제천여고도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분명 반격할 기회가 여러 번 찾아왔지만 2단 연결이나 세터와 공격수 간의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 나오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제천여고가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자연스럽게 기회는 목포여상 쪽으로 갔다. 목포여상은 제천여고와 달리 기회를 살렸다. 14-11에서 이주아의 서브 득점이 나왔고 이후에는 제천여고의 리시브가 길자 인쿠시가 다이렉트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여유 있는 리드를 가진 목포여상은 23-13에서 정유린(2학년, 175cm, OP)의 서브 두 방으로 경기를 끝내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