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 아포짓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의 부상으로 인해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가 그 공백을 지우고 있다. 교체 외국인 선수도 찾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카드는 12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 현대캐피탈전이 예정돼있다. 하지만 마테이가 지난 4일 한국전력전 이후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쳤다. 인대 파열로 10주 진단을 받으면서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됐다.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 전 만난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교체를 해야 한다. 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알아보니 쉽지는 않다. 해외 리그도 진행되고 있는 시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코칭 스태프들도 직접 잠도 못자고 외국인 선수들을 찾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테이는 올 시즌 26경기 101세트 출전해 669점을 기록했다. 득점 5위, 서브 4위, 공격 9위에 이름을 올리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올 시즌 팀 내 공격 점유율은 42.2%, 공격 성공률과 효율은 각각 51.17%와 33.71%였다.
정규리그 막판 크나큰 부상 악재를 맞은 우리카드다. 다행히 일본 국가대표 아포짓 출신인 잇세이를 아포짓으로 기용하고 있다. 직전 경기인 OK금융그룹전에서 20점 활약을 펼치며 팀 3-2 승리를 도왔다. 공격 점유율은 28.36%, 공격 성공률은 50%였다.
아울러 교체 투입된 아웃사이드 히터 송명근이 맹공을 퍼부으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송명근도 22점을 터뜨리며 팀 3연승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전에서는 그대로 한성정이 먼저 코트 위에 오를 예정이다.
신 감독은 “잇세이가 아포짓으로 나간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잇세이가 미들블로커로 뛰었지만 마테이 교체 자원으로 아포짓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송명근에 대해서는 “공격 스윙은 일품이다. 빠르다. 리시브, 디그 아쉬움이 있어서 못 뛰었다. 우리 팀에서 공격 스윙은 제일 낫다”면서 “일단 오늘은 현대캐피탈 서브가 좋기 때문에 성정이로 버티다가 명근이를 투입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선두를 달리던 우리카드는 현재 18승9패(승점 52)로 2위로 내려앉았다. 대한항공이 17승11패(승점 53)로 선두 도약에 성공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성공한 사람은 다음을 준비하고, 실패한 사람은 남을 탓한다. 포기를 하면 실패를 하는 것이다. 포기하지 말고 즐기자고 했다. 코트 안에서 좋은 리듬으로 같이 즐겁게 해보자고 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과 상대전적에서는 3승1패로 앞서고 있다. 4라운드 천안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나란히 3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두 팀이기도 하다. 우리카드는 부상 악재 속에서도 연승 숫자를 4로 늘리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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