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해결사 능력에 기대를 걸었다.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은 11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KB손해보험과 연승을 달리는 대한항공의 상반된 분위기 속에서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KB손해보험은 지금까지 1승 6패, 승점 5로 6위에 머물고 있다. 시즌 첫 경기였던 한국전력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이후 지금까지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직전에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5세트까지 가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5세트 집중력에서 무너지면서 승점 1점에 만족하고 말았다.
하루 빨리 연패를 끊어야 하는 KB손해보험이다. 길어진 연패 숫자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선수들이 연패가 더 길어질까봐 불안해 하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경기 전부터 부담감을 갖지 말자고 했다. 마지막 점수가 날 때까지 경기 승패를 아무도 모르는 거다. 걱정을 하지 말자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래도 직전 경기에서 고민거리였던 미들블로커와 아웃사이드 히터에 각각 김호정과 리우 훙민이 자리해 제 몫을 해준 건 고무적이었다. 후인정 감독도 고개를 끄덕이여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고 돌아보면서 “비예나가 본인이 해줘야 할 몫이 있는데 공격력에서 떨어진 게 아쉬웠다. 비예나 공격 성공률이 52%는 나와야 어느 팀이랑 경기를 하더라도 이길 수 있을 거다”고 정확한 수치를 이야기하면서 비예나의 역할을 강조했다.
대한항공과 1라운드 맞대결 당시 5세트까지 끌고 갔지만 마지막 집중력이 아쉬웠다. 직전 현대캐피탈도 비슷한 내용을 보여줬기에 마지막까지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후인정 감독은 “마지막에 해줘야 할 선수가 분명히 있다. 이걸 못해줬기에 아쉬웠다. 비예나와 황경민에게 클러치 상황 때 올라갈 건데, 이 공을 처리만 해준다면 좋은 경기를 해줄 거다”고 비예나와 황경민을 향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대한항공은 4승 2패, 승점 13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특히 주전 선수들이 빠진 상황 속에서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기록했다.
1라운드를 되돌아본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아쉬움을 건넸다. “우리카드 경기 당시 3세트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득점을 냈다면 더 완벽한 1라운드가 됐을 거다”고 털어놨음에도 “전반적으로 1라운드 내내 리시브와 공격이 잘됐다”고 만족감도 보여줬다,
정한용, 이준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틸리카이넨 감독도 “공식 기록만 보더라도 두 선수가 많이 성장한 걸 볼 수 있다. 비시즌 동안 열심히 했고 이 순간을 갈망했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천천히 갈 때가 아니라 그 친구들은 더 스피드를 내서 달려가야 한다”고 했다.
비시즌 동안 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뒤 부상으로 재활 시간을 가진 김민재가 이날 경기에 오랜만에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아직 경기를 뛸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많이 좋아져서 엔트리에 등록됐다. 그래도 아직 경기를 뛸 만큼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그래도 곧 돌아올 거고, 선수도 코트 안에 들어오는 걸 갈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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