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네르바체가 6년의 기다림 끝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12일 튀르키예 술탄 리그 플레이오프 결승 3차전인 엑자시바시와 페네르바체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1, 2차전에서 이미 페네르바체가 승리했기 때문에 3차전에서 이길 시 우승이 확정된다.
3차전 역시 이변 없이 페네르바체가 세트스코어 3-2(28-26, 21-25, 25-21, 24-26, 15-8)로 이겼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희비가 엇갈렸다. 정규리그 전승 행진을 이어가며 1위로 마무리한 엑자시바시는 플레이오프에서 리그 3위였던 페네르바체에게 패하며 마무리가 아쉬웠다.
페네르바체는 파이널 시리즈 내내 강한 서브로 상대를 괴롭혔고, 자신들의 힘으로 승리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 3차전에선 블로킹으로 경기를 압도했다. 총 22개의 블로킹으로 견고한 벽을 세웠다. 아슬르 칼리치(튀르키예)가 6개, 멜리사 바르가스(튀르키예)가 5개, 에다 에르뎀(튀르키예)이 4개를 기록했다. 이어 아리나 페도롭체바(러시아)가 3개, 아나 크리스티나(브라질)와 마크리스 카네이로(브라질)가 각각 2개씩 막아냈다.
페네르바체는 득점 면에서도 고른 모습이었다. 바르가스가 19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페도롭체바가 16점, 아슬르가 15점, 아나 크리스티나가 14점으로 도왔다. 에다도 14점으로 도우며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엑자시바시는 에이스인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의 부진이 아쉬웠다. 블로킹 4개 포함 18점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지만, 상대의 블로킹에 12번 차단당하며 공격성공률 34%에 그쳤다. 교체로 투입된 살리하 샤힌(튀르키예)과 이리나 보론코바(러시아)가 나란히 블로킹 2개 포함 14점을 기록했지만, 역부족이었다.
1세트엔 엑자시바시가 리드를 잡으며 쉽게 세트를 따내는 듯 보였으나, 20점 이후 페네르바체가 빠른 속도로 추격하며 결국 듀스 접전 끝에 첫 세트를 따내며 자신감을 찾았다. 승부는 5세트까지 이어졌지만, 5세트에서도 서브로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경기 이후 파이널 무대 MVP 시상식이 이어졌다. 페네르바체의 바르가스가 그 주인공이 됐다. 베스트 리베로에는 기젬 오르게(튀르키예)가 세터에는 마크리스, 미들블로커엔 에다 에르뎀이, 아웃사이드 히터에는 페도롭체바가 선정되며 기쁨을 느꼈다.
결승 시리즈 3-0으로 완승을 거둔 페네르바체는 2016-2017시즌 이후 6년 만에 정상에 오르게 됐다.
한편 2위로 시즌을 마친 엑자시바시는 리그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가 아직 남았다. 오는 20일에 바키프방크와 2023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사진_페네르바체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