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 고비 넘긴 한국, 네팔에 셧아웃 승리...B조 2위로 8강 진출 [아시안게임]

김희수 / 기사승인 : 2023-10-02 12: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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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에 진땀을 뺀 한국이 2세트부터는 나아진 모습을 보이며 대회 첫 승을 거뒀다.

한국이 한국 시간 2일 중국 항저우 HZNU 체육관에서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예선 C조 경기에서 네팔을 세트스코어 3-0(25-21, 25-14, 25-11)으로 꺾었다. 1세트에 한 때 네팔에 3점 차까지 끌려갔던 한국은 20점대 진입 직전에 역전에 성공하며 간신히 위기를 극복했고, 2-3세트에는 기존의 예상대로 네팔과의 기량 차이를 입증하며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날 승리로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2승을 기록한 베트남에 이어 B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1세트 초반, 양 팀이 서로의 목적타 대상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한국은 프라티바 말리를, 네팔은 박정아를 서브로 흔들며 재미를 봤다. 네팔은 기본기가 부족한 모습을 여러 차례 노출했지만, 한국 역시 이다현과 정호영이 나란히 네트터치를 저질렀고 이선우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크게 점수 차를 벌리지는 못했다. 오히려 김연견의 2단 연결 미스가 나오며 11-12로 뒤처지기도 했다.

11-13에서 박정아가 또다시 사라소티 차우다리에게 서브 득점을 헌납하자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은 표승주를 대신 투입했다. 계속해서 끌려가던 한국은 세트 중반 강소휘와 김연견의 좋은 수비 집중력과 이다현의 활약으로 15-16 1점 차를 만들었고, 17-18에서 김다인의 서브 득점과 사피야 푼의 네트터치가 연달아 나오며 간신히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21-19에서 강소휘의 서브가 계속 불을 뿜으며 세트포인트까지 도달한 한국은 24-21에서 정호영이 속공으로 1세트를 따내는 득점을 올렸다.

2세트 초반 한국은 정호영의 서브 차례에 말리를 집중 공략해 연속 득점을 올리며 5-2로 앞서갔다. 그러나 곧바로 이다현과 표승주의 연속 범실이 나오며 확실하게 치고 나가지는 못했다. 그 사이 네팔은 차우다리와 말리의 날개 공격 위주로 꾸준히 추격을 이어갔고, 10점대 초반까지 1~2점 차를 오가는 접전 양상이 계속됐다.
 

고전하던 한국의 분위기를 띄운 득점은 이다현의 손에서 나왔다. 12-10에서 말리의 공격을 깔끔한 블로킹으로 가로막았다. 이다현의 블로킹 이후 네팔은 자잘한 범실을 연달아 저질렀고, 점수 차는 순식간에 17-11까지 벌어졌다. 상감 마하토가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한국은 곧바로 표승주의 퀵오픈과 이주아의 이동공격으로 받아쳤다. 말리의 공격 범실로 20점에 선착한 한국은 박은진의 B속공으로 25-14를 만들며 2세트도 따냈다.

3세트에는 한국이 시작부터 네팔을 몰아붙였다. 아포짓으로 나선 문정원이 모처럼 날카로운 퀵오픈을 터뜨린 데 이어 여유로운 연타 득점까지 올리며 4-0 리드를 주도했다. 이후 5-1에서는 강소휘가, 9-3에서는 박은진이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한국이 10점에 손쉽게 선착했다. 이날의 경기 과정 중 가장 좋은 흐름이었다.

점수 차가 계속 벌어지자 세자르 감독은 김다인을 빼고 김지원을 투입하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김지원이 들어온 이후에도 한국의 흐름은 여전히 좋았다. 15-6에서 이주아까지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10점 차까지 벌렸다. 반면 네팔은 이미 어려워진 경기 흐름 속에서 범실 억제에도 어려움을 겪으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카비타 바타의 네트터치로 20점 고지를 가볍게 밟은 한국은 24-11에서 문정원의 서브 득점으로 B조 2위와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사진_A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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