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에 만족하지 않는다. 한선수는 최초를 바라본다.
대한항공은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3년 연속 통합우승과 함께 트레블을 일궈낸 대한항공에게 챔프전 MVP는 한선수에게 돌아갔다.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중 23표라는 압도적인 표를 받았고, 2017-2018시즌 챔프전 MVP 수상 이후 자신의 두 번째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이제 대한항공에겐 ‘왕조’라는 수식어가 함께한다. 트레블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낸 한선수는 “매 년 힘들지만, 매 년 색다르고 느끼는 것도 다르다. 느끼는 게 달라진다. 이젠 나의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고, 지금 배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라며 묵묵히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85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선수는 대한항공의 주전 세터이자 주장이다. 한선수는 “팀의 주장으로 끌고 가야 한다. 선수들과 소통해야 하고 안될 때는 끌고 가야 하는 책임감도 커졌다. 나중에 어린 선수들이 나이가 들면 나를 더 많이 이애하고 믿어주면서 팀이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남은 선수 생활의 목표도 전했다. 한선수는 “42살까지 하고 싶다. 최대한 그 때까지 열심히 뛸 수 있는 몸이 될 수 있도록 힘내겠다. 그때까지 전성기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팀으로의 목표도 건넸다. 한선수는 “4연속 통합우승이 목표다. 아무도 이루지 못한 곳에 가보겠다”라고 다시 한 번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_천안/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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