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데뷔전 치른 삼성화재 이우진, 5일 홈 팬 앞 첫 인사

류한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5 10: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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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는 걸었지만 빈손에 그쳤다. 2025-26시즌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참가 선수 중 두 번째(1라운드 2순위)로 이름이 불린 이우진은 삼성화재로부터 지명받았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임도헌 단장 등 구단 프런트 의견은 같았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가더라도 이우진을 선택하기로 했다. 1순위 지명권은 한국전력이 행사하게 됐고 고교 졸업 예정 선수인 방강호를 뽑았다. 삼성화재 입장에선 차라리 다행인 상황이 됐다.

경북체고 졸업 후 이탈리아리그로 진출한 이우진은 두 시즌을 해외에서 보낸 뒤 국내로 돌아왔다. 그 기간 19, 21세 연령별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에도 선발되는 등 '기대주'로서 차곡 차곡 스탭을 밟았다.

V-리그 데뷔 기회는 빨리 찾아왔다. 지난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전이 그 무대가 됐다. 김 감독은 드래프트 직후 부터 "이우진은 몸 상태가 괜찮다. 언제든 코트로 투입할 수 있는 준비는 돼있고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하며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그리고 이날 1, 2, 3세트 교체로 나오며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이우진은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V-리그의 벽을 실감했다. 2세트 15-19로 삼성화재가 끌려가던 상황, 이우진은 이날 첫 번째 공격을 시도했지만 상대 미들 블로커 신영석 손에 걸렸다.

 

 

3세트 8-16 상황에서 다시 시도한 퀵오픈 공격은 베논(캐나다)이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이우진은 4세트에선 웜업존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삼성화재는 1세트를 먼저 따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이날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역전패했다.

2번의 공격시도, 1번씩 서브, 세트, 블로킹 시도, 5회 리시브 가담에 한 번 성공, 3차례 디그를 시도해 2개 성공, 무득점이 이우진이 V-리그 데뷔전에 기록한 상세 수치다.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 그는 팀이 원하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성장해야한다. 그렇기에 김 감독도 최대한 기회를 주려고 한다.

김 감독은 "아직까지는 100% 컨디션은 아니라고 본다. 투입 시점이 1세트 후반을 제외하고 2~3세트는 리드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 코트에 들어간 거라, 앞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좀 더 집중하고 컨디션과 리듬 등을 끌어올려야한다"고 이우진의 데뷔전에 대해 언급했다.

이우진은 5일 홈 팬 앞에 첫 선을 보인다. 삼성화재는 이날 대한항공과 1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도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 조합에 대해 고민하겠지만 우리카드, 한국전력전에서 연달아 활용한 김우진-황두연 또는 김우진-이윤수 카드가 유력해보인다.

한국전력전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선보인 김우진-이우진 조합은 아직 개선해야할 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우진은 한국전력전처럼 상황에 따라 교체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이우진과 드래프트 동기이자 또다른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인 이윤재도 출전 기회를 얻는 동시에 V-리그 데뷔전을 가질 수 도 있다.

한편 삼성화재는 아직까지 시즌 개막 후 안방에서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10월) 21일 OK저축은행전과 25일 현대캐피탈전에서 각각 2-3, 1-3으로 졌다. 대한항공전을 마친 뒤 다시 홈 경기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8일 같은 장소에서 KB손해보험을 만난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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