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야전사령관 박준서, 경희대를 승리로 이끌다 [U-리그]

용인/박혜성 / 기사승인 : 2023-05-11 14: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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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세터가 돌아온 경희대는 달랐다.

경희대는 10일 용인 경희대 선승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 경상국립대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25-22, 25-21, 24-26, 25-16)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전보를 울렸다.

경희대는 앞서 열린 명지대와 한양대전 모두 1-3으로 패하며 2연패에 빠져 있었다. 리그 3번째 상대는 본인들과 마찬가지로 아직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던 경상국립대였다.

이번 경기마저 패할 시 더 심한 부진에 빠질 수 있기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희대였다. 그리고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주전 야전사령관 박준서(2학년, 183cm, S)가 돌아왔다.

시즌 첫 출전이었지만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과 상대를 속이는 토스를 보여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박준서는 “오랜만에 경기 뛰었는데 비록 한 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승리해서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주전 세터지만 시즌 첫 출전이었던 이유는 부상 때문이었다. 박준서는 지난해 7월 열렸던 무안대회에서 슬개골 골절 부상을 당했다.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재활에 전념한 박준서는 팀원들의 경기를 밖에서 지켜봐야 했다. 그리고 주전 세터가 빠진 경희대는 계속해서 흔들렸다. 팀의 부진을 지켜본 박준서는 “코트에 못 들어가서 팀원들에게 미안했고 빨리 복귀하려고 재활을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리그 시작 전까지 돌아오지 못했고 박준서의 자리는 신입생 박서진(1학년, 175cm, S)이 채웠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올라온 박서진이 형들을 이끌고 경기를 하기에는 부담감이 컸다.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박준서 역시 1학년 때부터 주전 세터로 활약했기에 누구보다 박서진의 힘듦을 잘 알고 있었다. “대학교는 고등학교 때랑 힘 자체가 다르다.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뛰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기 때문에 서진이한테 항상 할 때마다 자신감 잃지 말고 자신감 있게 하라고 해줬다”라고 전했다.

오랜만에 코트에 나서서 팀을 진두지휘한 박준서는 본인의 복귀전을 어떻게 평가했을까. “토스는 괜찮았는데 오랜만에 경기를 뛰다 보니까 팀원들과 맞지 않는 모습이 가끔 있었다. 빨리 보완해야 할 것 같다”라는 박준서의 말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코트로 돌아온 박준서의 이번 시즌 목표는 단연 ‘건강’이었다. “이제 안 다치고 재밌게 하고 싶다. 그리고 경희대가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라고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시즌 시작은 어려웠던 경희대지만 주전 세터가 돌아오며 곧바로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과연 이 분위기를 이어가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용인/박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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