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단단한 강심장으로’ KB를 이끌어 갈 젊은 야전사령관 신승훈x박현빈

동해/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8-20 11: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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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은 이번 비시즌 동안 야전사령관 자리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오랜 기간 주전 세터로 뛴 황택의가 상무로 군입대를 하면서 자리를 잠시 비웠다. 여기에 우리카드와 트레이드를 통해 한성정을 내주고 황승빈을 데리고 왔다.

기존에 자리하던 신승훈, 박현빈까지 세 명의 세터가 이끌어 가야 하는 상황. KOVO컵을 준비하는 도중, 황승빈이 2023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 차출로 대표팀에 가게 됐다.

KOVO컵은 신승훈과 박현빈으로 운영하게 됐다. 올해 3년 차, 2년 차를 맞이한 만큼 아직 경기 경험이 부족했다. 경기 내내 불안한 역력을 자주 보여줬고, 둘은 번갈아 가면서 코트를 밟았다. 결과는 아쉽게 3전 전패를 기록하면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비록 컵대회는 아쉽게 끝났지만, 다가오는 도드람 2023-2024시즌은 더 나은 활약을 보여주고 한다. 최근 동해에서 진행된 KB손해보험 전지훈련에서 <더스파이크>와 만난 두 선수는 컵대회를 돌아보면서 같은 말을 건넸다.

앞서 신승훈은 “현빈이랑 대회 전부터 이끌어보자고 했는데, 긴장을 많이 했다. 승빈이 형이 대표팀을 갔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부담김이 컸다. 경기력이 안 좋아서 긴장을 더 하면서 실력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했다.

뒤이어 박현빈은 “들어가서 긴장을 많이 한 나머지 파이팅만 열심히 한 기억만 난다. 세터는 코트 안에서 이끌어 가야 하는 위치인 만큼 열심히 해보자고 다짐했다. 그럼에도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라고 같은 뜻을 전했다.

서로의 존재는 큰 힘이 됐다. 신승훈은 “마지막 경기에선 달라지려고 했는데, 또 교체되고 말았다. 웜업존에 있는 동안 ‘이렇게 대회를 끝내면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들어갔을 때 열심히 했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한 ”현빈이가 백토스에 강점이 있는데, 자신감이 없어 보였다. 작은 실수를 크게 생각했던 것 같고, 현빈이가 있었기에 내가 어려울 때 잘 극복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현빈은 “승훈이 형은 코트에서 너무 긴장한 게 느껴졌다. 충분히 잘 이끌어가고 경기 운영도 잘하는 세터이기 때문에 긴장만 풀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앞으로 KB손해보험을 이끌어 가야 하는 두 선수다. 남은 비시즌 동안 신승훈과 박현빈 모두 멘탈을 강하게 키우고자 다짐했다. 두 선수는 함께 “코트 안에서 경험을 많이 쌓지 못해서 중요한 상황 때 실수 한 번으로 멘털이 무너졌다고 생각한다. 여러 경험을 쌓으면서 멘탈을 키우게 되면 그때보다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동해/김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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