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짓 알렉스+나경복 복귀’ 원투펀치 재정비로 상위권 추격 나선 우리카드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12-17 01: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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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나경복이 부상을 떨치고 돌아왔다. 그의 복귀로 막강한 화력을 갖춘 우리카드는 선두권 경쟁의 변수로 떠올랐다. 

우리카드는 16일 OK금융그룹에 3-0으로 승리해 4위로 올라섰다. 우리카드는 OK금융그룹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상위권과 격차를 좁혔다. 나경복이 지난 11월 24일 대한항공전 부상 이후 약 3주 만에 돌아와 건재함을 보였다는 점도 우리카드에는 고무적이다. 나경복은 13점, 공격 성공률 62.5%로 고효율 공격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27점을 몰아친 알렉스가 더해지면서 승리를 챙겼다. 


알렉스 아포짓-나경복 윙스파이커로 고정
우리카드는 알렉스를 외국인 선수로 지명해 알렉스 윙스파이커, 나경복 아포짓 스파이커 체제로 시즌을 준비했지만 나경복 부상 이후 알렉스를 아포짓 스파이커로 이동시켰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16일 OK금융그룹과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나경복이 돌아오더라도 알렉스 아포짓 스파이커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후에도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라고 표현했다. 


‘알렉스 아포짓-나경복 윙스파이커’를 유지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신 감독이 자주 언급하는 하이볼 처리, 오픈 공격 때문이다. 알렉스와 나경복을 각각 윙스파이커, 아포짓 스파이커로 기용하는 이전 체제에서는 오픈 공격이 좋지 않았다. 2라운드까지 우리카드 오픈 공격 성공률은 38.37%로 남자부 최하위였다. 알렉스가 비시즌 부상으로 몸 상태가 불완전한 상태로 시즌에 들어왔고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도 있었지만 리시브 부담도 적지 않다는 점, 아포짓으로 나오는 나경복에게도 상당한 부담을 준다는 점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알렉스가 아포짓 스파이커로 자리를 잡은 3라운드에는 오픈 공격에서 오는 약점이 많이 가려졌다. 3라운드 세 경기 우리카드 오픈 공격 성공률은 45.45%로 3위다. 알렉스도 3라운드 세 경기에서 오픈 공격 성공률은 50%에 달하고 아포짓 스파이커로 옮긴 이후로 범위를 넓혀도 45.92%로 준수하다(45/98). 나경복도 16일 경기 후 “알렉스가 아포짓 스파이커로 가면서 결정력이 올라간 게 승리 요인인 것 같다”라고 포지션 변화가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언급했다.  

 

강력한 원투 펀치 앞세워 선두경쟁 가세
신 감독은 상승세에 대해 알렉스 스타일 변화도 언급했다. 신 감독은 “알렉스가 폴란드에서는 자기가 받고 낮고 빠르게 공격했다. 국내에서는 높게 가서 한발 늦게 들어와 때려야 한다”라며 “유럽은 워낙 선수들 신장이 좋으니 그렇게 해야 빈 곳이 생겨서 그런 스타일로 하는 게 맞지만 국내에서는 높게 타점을 가져가야 한다. 외국인 선수를 쓰는 건 높이와 파워 때문이다. 그 부분을 이야기해줬다”라고 설명했다.


알렉스가 이처럼 살아난 상황에서 나경복까지 복귀하면서 확실한 원투펀치 형성이 가능해졌다. 11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는 알렉스가 35점, 공격 성공률 62.26%로 맹폭했음에도 다른 측면 공격수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서(당시 알렉스는 팀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에 역스윕 패배를 당했다. 이제는 나경복이 돌아온 만큼 공격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은 16일 경기를 앞두고 4라운드까지 선두와 승점 5점차까지 좁혀야 봄 배구 희망이 있다고 전망했다. 16일 경기 승리로 선두 경쟁 중인 OK금융그룹과 승점차는 6점으로 좁혔다. 우리카드는 알렉스 아포짓 스파이커 기용으로 공격력을 극대화한 데 이어 나경복 복귀라는 추가 동력을 얻고 3, 4라운드 반격에 나서려 하고 있다.


사진=안산/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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