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리빌딩’ 최태웅 감독이 예고한 무한 경쟁

강예진 / 기사승인 : 2021-03-16 01: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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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안산/강예진 기자] ‘경쟁이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남은 6라운드 목표를 ‘다음 시즌을 위한 주전 경쟁’으로 세웠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한 층 더 향상시키겠다는 구상이다. 

 

15일 OK금융그룹과 안산 원정에서 선발 라인업에 대거 변화를 준 것도 이 때문이다. 미들블로커에 박준혁과 송원근, 윙스파이커로 함형진과 박주형, 아포짓은 허수봉, 세터 김명관과 리베로 박경민으로 출발했다.

 

밑바탕엔 순조롭게 진행 중인 리빌딩이 자리한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은 팀 체질 개선을 위해 베테랑 선수들을 보내고, 신예급 선수들을 데려오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후 젊은 선수 위주로 라인업을 꾸리며 한 걸음씩 나아갔다.

 

V-리그 주목을 받은 팀 개편은 현재 진행형이다. 트레이드 초기엔 연패로 쓴맛을 봤지만 차츰 안정감을 찾고 있다는 평이다. 최태웅 감독은 “성공적인 리빌딩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젊은 선수들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태웅 감독이 5라운드쯤으로 예상했던 경기력이 일찌감치 올라왔다. 트레이드 이후 목표로 잡았던 10승은 6라운드 시작도 전에 달성했다. 

 

최태웅 감독은 “후반기에 들어서면서부터 호흡이 잘 맞아갔다. 생각보다 빠른 성장을 보였다.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들이 안정감을 찾으면서 성장세가 빠르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신구 조화’를 꿈꾼다. 코트 안 선수가 흔들릴 땐 망설이지 않고 교체 카트를 꺼내는 최태웅 감독이다. 좋지 않은 상태를 계속 놔둘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판단에서다. 최 감독은 “세대교체를 한다고 해서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때 계속 뛰게 하면 단점이 나온다”라고 밝혔다.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네 경기만을 남겨뒀다. 6위로 봄배구가 좌절된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팀 내 경쟁은 여태껏 기회 받지 못했던 선수들에겐 큰 자극제로 다가온다. 

 

문성민도 한마디 거들었다. “안주하지 않고 노력해야 다음 시즌 우리가 더 강한 팀이 될수 있다. 감독님께서 경쟁을 강조하시는 만큼, 나도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사진_안산/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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