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페호 개인 최다 21점 분전, 틸리카이넨 감독 “서브와 공격에서 팀 도와주고 있다”

이보미 / 기사승인 : 2023-12-23 00: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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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 아시아쿼터 선수인 아웃사이드 히터 마크 에스페호가 자신의 V-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에스페호는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3라운드 삼성화재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21점을 터뜨렸다. 서브 1개도 포함됐다.

리시브 효율은 18.18%로 낮았지만, 공격 점유율을 31.07%로 끌어 올렸고 공격 효율도 53.12%로 높았다.

에스페호는 V-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렸다. 종전의 기록은 지난 13일 한국전력전에서 기록한 19점이었다.

서서히 제 기량을 뽐내고 있는 에스페호다. 에스페호는 1라운드 10월 28일 KB손해보험전에서 선발로 출전한 뒤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시즌 초반 정지석이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정한용이 기회를 얻고 곽승석을 도왔기 때문.

하지만 에스페호가 다시 한 자리를 꿰찼다. 12월 13일 한국전력과 3라운드 경기부터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 중이다. 삼성화재전에서 기록한 공격 점유율 31.07%도 지금까지 가장 높은 수치다.

공격 점유율 39.81%를 기록한 토종 아포짓 임동혁과 함께 쌍포로 나서며 맹공을 퍼부었지만 팀은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경기 후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좋은 경기였다. 5세트까지 가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 오늘 삼성화재도 좋았고, 요스바니가 잘했다. 축해주고 싶다”면서 “우리도 기회가 많았다. 3세트도 리드하고 있기도 했다. 상대가 미친 듯이 싸워줬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볼 하나를 어떻게 더 잘 처리할 수 있을까다. 특별한 것은 없다. 다들 알고 있는 것들이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에스페호에 대해서는 “서브에서도, 공격에서도 팀을 많이 도와주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본인이 잘 안 풀리는 부분이 있어 힘들어했지만, 기회를 잘 잡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을 내렸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나란히 승점 31점인 상황에서 맞대결을 펼쳤지만, 삼성화재가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일시 교체 선수로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을 영입했다. 아직 무라드의 투입 시점은 불투명하다. 국내 선수로 싸우고 있는 대한항공이다.

그럼에도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리 코트에 외국인 선수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아니다. 이 선수 구성으로도 충분히 잘 싸웠고, 기회도 많았다. 동혁이도 중요한 순간까지 힘들게 팀을 끌고 왔다”고 힘줘 말했다.

대한항공의 다음 상대는 OK금융그룹이다. 성탄절인 오는 25일 안방에서 3라운드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다시 순위 싸움에 불을 붙일 수 있을까.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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