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알렉스+늘어난 속공 비중’ 우리카드 3연승을 이끈 비결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12-09 00: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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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서영욱 기자]에이스 나경복이 빠졌음에도 우리카드가 3연승을 달린 데에는 공격에서 얻은 새로운 동력 덕분이었다.

우리카드는 3라운드 시작을 기분 좋게 열었다. 8일 KB손해보험 상대로 2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번 3-0 승리를 챙기고 3연승을 달렸다. 승점 3점을 보태 다시 한국전력을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주포 나경복이 결장 중인 가운데 연승으로 흐름을 바꿨다는 점도 우리카드에는 고무적이다.

최근 우리카드 상승세 비결은 8일 경기 전후로 나온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발언에 힌트가 있다. 신영철 감독은 8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하이볼 처리 능력이 많이 떨어졌다. 그래도 1라운드보다는 한 단계 좋아졌다. 속공 점유율도 좀 더 좋아졌다”라고 밝혔다. 경기 후에는 “알렉스가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또 (하)승우가 많이 떨어진 볼도 속공으로 연결한 게 상대 블로킹을 흔들면서 우리에게 기회가 왔다”라고 말했다.

신 감독이 짚은 요소는 오픈 공격과 속공이다. 우리카드는 1라운드 오픈 공격 성공률 36.52%로 1라운드 기준 남자부 최하위였다. 1라운드에 고전했던 알렉스도 1라운드 오픈 공격 성공률은 35.57%(오픈 공격 점유율 37.44%)에 그쳤다. 


나경복 부상으로 아포짓 스파이커로 포지션을 바꾸고 공격에 좀 더 집중한 이후에는 오픈 공격 성공률이 상승했다. 알렉스는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옮긴 지난 11월 27일 현대캐피탈전부터 12월 8일 KB손해보험전까지 네 경기에서 오픈 공격 성공률 44.26%(27/61)를 기록했다. 3연승 기간만 따지면 46.5%(20/43)로 좀 더 올라간다. 8일 경기에서도 알렉스 오픈 공격 성공률은 53.33%(8/15)였다. 알렉스가 오픈 공격에서 좀 더 결정력을 보여주면서 우리카드 준수한 디그 능력이 반격 과정에서 득점으로 연결되는 빈도가 늘어난 셈이다(팀 디그 세트당 10.857개로 2위). 우리카드 팀 전체로 봐도 2라운드 들어 오픈 공격 성공률이 1라운드보다 좋아졌다(2라운드 팀 오픈 공격 성공률 40.28%).  

 


1라운드 팀 전체 공격 중 12.05%를 차지한 속공은 2라운드 13.77%로 늘어났다. 특히 2라운드 내에서도 하승우가 주전 세터로 복귀한 11월 24일 대한항공전부터 속공 비중이 조금씩 늘어났다.

우리카드 2라운드 이후 경기별 속공 비중 (속공 시도/전체 공격 시도)
11/12 vs 한국전력 10.85%(14/129)
11/20 vs OK금융그룹 11.5%(13/113)

11/24 vs 대한항공 15.5%(16/103)
11/27 vs 현대캐피탈 19.04%(20.105)
12/01 vs KB손해보험 12.3%(10/81)
12/04 vs 삼성화재 15.71%(11/70)
12/08 vs KB손해보험 19.71%(14/71)

늘어난 속공 시도 속에 하현용도 살아났다. 하현용은 8일 경기에서 속공 성공률 66.67%(8/12)를 기록했다. 라운드별로 비교해도 1라운드 53.19%에서 2라운드 57.45%로 상승했다. 하현용이 8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저는 세터가 잘하면 같이 잘하는 포지션이다. 요새 승우가 자신감이 많이 붙어서 속공을 잘 올려주니 덕분에 저도 더 잘하게 되는 듯하다”라고 이야기한 것도 이유가 있었다. 팀 속공 성공률도 1라운드 53.24%에서 2라운드 55.95%로 좋아졌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없는 만큼 새롭게 득점을 올려줄 방법이 필요했다. 지금까지는 알렉스의 늘어난 점유율과 함께 좋아진 오픈 공격 성공률과 속공으로 채우고 있다. 이 과정이 효과적으로 돌아가면서 팀도 연승을 달리고 있다. 나경복이 돌아오기까지 최근 팀이 좋아지는 데 일조한 경기 내용을 이어가야 우리카드 연승 행진도 더 길어질 수 있다.


사진=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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