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도장 찍은 당찬 신인 이재현 “세터로 들어갈 때 부담감이 더 없어요”

천안/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12-06 06: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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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남자부 신인 중 가장 먼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재현은 2023-2024 한국배구연맹(이하 KOVO)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7순위로 삼성화재 부름을 받았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꾸준히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수성고 땐 팀의 전성기 초반을 이끌었고 중부대 진학 후에도 주전 세터로 활약하면서 올해 열린 2023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왼손잡이로 서브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빠른 토스웍일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로 입단 이후 꾸준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원포인트 서버로 코트를 밟던 이재현은 5일 천안 유관순체유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세터로의 모습을 드러냈다.

1세트는 삼성화재가 25-20으로 가져왔지만, 2세트 분위기가 달라졌다. 세트 초반 9-13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자 김상우 감독은 노재욱 대신 이재현을 투입했다. 원포인트 서버로 나섰던 이재현은 세터로 나선 경기에서 서브로 데뷔 첫 득점을 올렸다.

더불어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 공격 활로를 살렸다. 2세트 침묵하던 요스바니가 2세트 이재현이 투입된 이후 요스바니가 세트 첫 득점을 신고했다. 그러나 초반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한 채 2세트를 내줬고, 3세트를 맞이하게 됐다.

3세트, 이재현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세트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3세트엔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23-24 김정호가 올린 공을 직접 떄리면서 득점에 성공, 24-24 듀스로 이끌었다.

4세트엔 다시 노재욱과 교체돼 5세트엔 다시 원포인트 서버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코트를 밟았지만, 존재감은 확실했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화재는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면서 3위로 올라갔다.
 


세터로 처음 나선 경기에서 이재현은 인터뷰실까지 방문하는 잊을 수 없는 날이 됐다. 이재현은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가는 것보다 세터로 들어가는 게 부담이 적었다. 긴장도 풀리고 코트에 오래 있어서 기뻤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프로 데뷔 첫 득점도 올렸다. 이재현은 “형들이 득점 언제 할 거냐고 자주 물어봤다. 득점하니깐 확실히 달랐다. 대학교 때보다 더 짜릿하고 기분이 좋았다”고 웃어보였다.

신인 세터의 활약에 김상우 감독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상우 감독은 “세터로 나선 경기에 저 정도 할 수 있는 세터가 있을까하고 생각한다. 신인 세터 중에 배짱도 있고 자신감에 힘도 있다. 또 열심히 연습하는 선수인 만큼 경험만 쌓으면 더 좋아질 거라고 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80cm의 낮은 신장을 가지고 있지만,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재현은 “더 컸으면 좋았겠지만, 작은 건 어쩔 수 없다. 점프를 많이 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롤모델로 알려줬다.

“일본 국가대표 세터인 세키타 마사히로가 롤모델이다. 175cm 신장임에도 불구하고 코트에서 급해보이지 않고 공격수가 때리기 쉬운 토스를 올려준다. 고등학교 때부터 영상도 많이 보고 따라했다.”

아마추어 때부터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수성고와 중부대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했다. 프로라는 더 높은 무대에서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 이재현은 “지금은 원포인트 서버로 많이 들어가고 있지만, 시간이 지났을 때 세터로 자리를 확실하게 잡고 싶다”고 본인의 목표를 전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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