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게 꿴 첫 단추! 대한항공, 대회 첫 승 신고 [리파 현장노트]

마나마/김희수 / 기사승인 : 2023-05-15 00: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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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한항공이 현지 시간 14일 이사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남자 클럽 배구선수권 A조 예선에서 캔버라 히트(호주)를 세트스코어 3-0(25-11, 25-21, 25-12)으로 완파했다. 모든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공격수들은 결정력을, 수비수들은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임동혁이 13점, 이준이 12점을 올리며 공격의 쌍두마차로 나섰다.

1세트 - ‘이준 4점·임동혁 2점’ 압도적인 경기력의 대한항공
김민재, 송민근, 유광우, 이준, 임동혁, 정한용, 진지위가 선발로 나선 대한항공은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임동혁이 상대 블로커를 역이용하면서 점수를 쌓았고, 진지위가 매튜 오브리의 오픈을 가로막으면서 4-1로 앞서갔다. 대한항공은 좋은 흐름을 계속 유지했다. 이준이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이어갔고, 유광우와 진지위는 깔끔한 속공 호흡을 선보였다.

반면 캔버라 히트는 리시브 불안이 계속 발목을 잡았다. 전체적인 공격에서의 결정력은 날개보다 중앙이 나았지만, 리시브가 불안한 탓에 중앙 활용을 뜻대로 하기가 어려웠다. 점수 차가 19-9까지 벌어지자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유광우와 임동혁을 빼고 손현종과 정진혁을 투입하며 새로운 그림을 그렸다. 바뀐 라인업으로도 가볍게 캔버라를 압도한 대한항공은 손현종의 블로킹과 함께 1세트를 25-11로 가져갔다.
 

2세트 – 쉽지 않았던 세트 중반을 버티는 데 성공하다
2세트에도 대한항공의 서버들은 효과적인 서브로 캔버라의 리시브 불안을 파고들었고, 이준과 임동혁은 여전히 좋은 공격 컨디션을 보였다. 1세트를 무력하게 내줬던 캔버라도 보다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매튜 캠프는 날카로운 서브로 득점을 올렸고, 제이콥 베어드는 임동혁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포효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인 리시브 불안이 해결되지 않았다. 추격 기회를 리시브 때문에 날리기 일쑤였다.

세트 중반, 캔버라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오브리의 서브와 백어택을 앞세워 13-14까지 점수 차를 좁혔고, 이준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역전까지는 허용하지 않았지만, 캔버라의 끈질긴 추격에 시달리며 20점대 진입 전까지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위기에서 또 한 번 이준이 빛났다. 21-19에서 쓰리 블록을 앞에 두고 날카로운 공격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다. 고비를 넘긴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호쾌한 공격으로 2세트도 25-21로 따냈다.


3세트 – 가볍게 완성한 셧아웃 승리
대한항공은 셧아웃 승리를 완성하기 위해 성큼성큼 전진했다. 확실히 2세트 중반의 고비를 넘긴 뒤로 안정감이 더해진 모습이었다. 임동혁과 김민재가 공격을 함께 이끌었고, 오은렬과 송민근도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활약했다. 여기에 정한용의 날카로운 공격들까지 더한 대한항공은 11-5로 점수 차를 벌렸다. 선수들은 긴장감을 완전히 털어낸 듯 밝은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정한용의 낙차 큰 서브가 캔버라 코트 한 가운데 빈 공간에 떨어지며 점수 차는 18-7까지 벌어졌고, 캔버라는 어떻게든 연속 득점을 내야 하는 타이밍에 서브 범실에 발목을 잡히며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졌다. 이준의 날카로운 대각 공격으로 20점에 가볍게 선착한 대한항공은 진지위가 25점째를 올리며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사진_한국배구연맹, 마나마/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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