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양효진 양효진 하나봅니다

수원/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8 00: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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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 세 글자로도 충분하다. 믿고 보는 양효진이다.

현대건설 양효진(32)은 2007-2008시즌 1라운드 4순위로 프로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9-2010시즌부터 2019-2020까지 11시즌 연속 블로퀸 자리도 차지했다. 그야말로 꾸준함의 대명사다.

노련미까지 더해져 무섭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험이 쌓일수록 시야가 넓어짐은 물론 플레이 하나하나에 노련미가 묻어난다.

2016-2017시즌부터 40%대였던 공격 성공률, 올 시즌은 50%(56.38%)를 넘어섰다. 팀 내 점유율은 외인 야스민 베다르트(31.51%) 뒤를 잇는다. 제 2공격 옵션이다. 날개 공격수가 주를 이루는 타팀과는 차이가 있다. 현대건설의 강점이 중앙이라는 명확한 근거다.

올 시즌 오픈 1위(56.14%)다. TOP 10 중 유일한 미들블로커다. 세트당 블로킹 0.8개를 유지해오다 0.5개로 떨어졌던 지난 시즌. 올 시즌은 0.813개로 다시 끌어올리는 중이다. 2위에 랭크됐다.

미들블로커로서 다소 높은 점유율에도 끄떡없다. 올 시즌 초반보다 몸이 더 오른 느낌이다. 양효진은 “첫 경기는 부담이 조금 됐다. 100%가 아니었고, 조금만 더 맞춘다면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 부분이 잘 나오고 있는 듯하다”라고 답했다.

현대건설은 9연승을 질주 중이다. 17일 도로공사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양효진의 지분도 빼놓을 수 없다. 블로킹 2개, 서브 2개를 포함 20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1세트 첫 서브 차례 때 서브 득점을 포함, 상대 리시브 라인을 효과적으로 흔들었다. 승리의 물꼬를 양효진이 튼 것. 성공률은 76.19%였다.

코스 선택도 탁월하다. 상대 블로커 3명이 붙으면 빈 곳이 많은 코트 이곳저곳을 노린다. 상대 수비가 뒤로 빠져있으면 짧게 공을 넣고, 어택라인을 기준으로 전진 수비를 할 경우 시선은 엔드라인 쪽을 향한다.

강성형 감독은 “70% 성공률은 거의 100%로 봐야 한다”라고 극찬했다. “배구 코트를 꿰뚫고 있는 것 같다. 내가 마스크를 써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신기할 정도다. 그런 표정이 가끔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적장도 인정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거기서 무너진 게 경기 흐름을 바꾸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직접 받고 직접 때리기도 한다. 양효진 손끝이 닿지 않는 플레이는 거의 없다. 유효 블로킹 후 떨어지는 볼의 방향을 놓치지 않는다. 그러고 볼이 세트 되면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한다.

상대 집중 견제에도 흔들림 없다. 지난 페퍼저축은행 경기서 김형실 감독은 양효진의 공격을 대비해 전진 수비 작전을 펼쳤다. 이에 양효진은 ”코트를 보면서 어떻게 플레이할지 생각하고 있다. 살짝만 더 생각하고 했으며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연습할 때 항상 그런 부분에서 노력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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