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김수지‧김희진 “‘태업’이라는 단어 자체가 상처로 다가와”

인천/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3 21: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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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로 인한 기쁨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고개 숙인 IBK기업은행 베테랑 3인방이다.

시즌 첫 셧아웃 승리를 챙겼지만,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23일 흥국생명과 2라운드 경기서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도 잠시 수훈 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은 선수 셋의 분위기는 무거웠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1일 단장과 감독을 동시에 경질했다. 주전 세터 조송화와 코치 김사니의 두 차례 이탈, 여기에 감독과 불화 등 여러 불미스러운 일이 겹쳤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 경기는 치러야 했다. 구단은 새 사령탑이 선임되기 전까지 김사니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앉혔다.

김사니 감독대행은 “분위기가 좋을 순 없었다. 선수들이 부담을 갖는 표정이었는데 내려놔야 한다고 했다. 사실 이길 거라는 생각 못 했다”라고 했다.

여러 이야기가 돌고 있다. 감독과의 불화, 태업, 베테랑 선수들 주도하에 일이 이뤄지고 있다는 등이다. 이에 김수지는 “우리가 주도했다는 말도 안되는 기사들이 올라오고 있어서 시정하고 싶다”라고 했다.

시정하고 싶은 내용이 뭐냐는 물음에 김수지는 “선수들이 재작년부터 태업했다는 말이 있었다. 훈련에 불성실하고, 훈련 과정에서 불만을 가져서 안 왔다는 말. 선수들이 상처를 받았다”라고 했다.

김희진 역시 “‘태업’이라는 단어가 선수들에게 상처로 다가왔다. 태업하는 선수가 어떻게 근육이 찢어지고, 아픈 채로 경기에 임할 수 있는지...”라면서 “오히려 아픈 선수들이 더 열심히 했고, 후배들도 따라왔다. 태업이라는 단어가 우리와 맞지 않다고 본다”라고 해명했다.

여자배구는 2020 도쿄올림픽 이후 호황기를 맞았다. 도쿄올림픽 이후 팬층이 두터워졌고, 여자배구 시청률은 남자배구를 앞선 지 오래다. IBK기업은행의 최근 사태는 잘 나가던 여자배구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이에 김수지는 “기분이 좋지는 않다”라고 답했다.

표승주는 “기사 나는 것에 하나하나 반박하고자 하면, 싸움밖에 안 된다. 우리는 우리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인천/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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