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상대 '눈물 투혼' 펼친 타나차…"이틀 전 할머니 별세, 깊은 애도 표한다" [슈퍼매치]

화성/송현일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0 21: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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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타나차의 할머니가 별세했다."

카이티퐁 태국 감독은 6년 만에 재개된 2025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를 2전 전승으로 마치고도 웃지 못했다.

그는 승리의 기쁨 대신 태국 주장 타나차 쑥솟(한국도로공사)의 할머니가 소천한 데 대한 슬픔을 전했다.

카이티퐁 감독은 20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끝난 대회 2차전에서 한국을 3-1로 제압한 뒤 "주장 타나차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리더십은 정말 자랑스럽다. 동료들에게 팀 스피릿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 줬다. 정말 대단한 선수다. 타나차가 보여준 투혼이 어린 선수들에게 큰 귀감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나차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틀 전 타나차의 할머니가 별세했다. 타나차는 국가대표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가족이 큰 슬픔을 겪고 있어 (다른 태국 선수들보다) 급히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국내 팬들에게도 타나차를 향한 응원을 부탁한 카이티퐁 감독은 "우리 팀 모두와 협회는 타나차와 그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타나차는 오늘 밤 매우 서둘러 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며 "(그럼에도) 이번 대회에서 소중한 경험을 안고 돌아가게 된 것은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타나차는 이날 한국을 상대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3점을 뽑아내며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75%에 육박했다.

눈물 젖은 투혼이었다. 타나차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진행하는 수훈 선수 인터뷰에도 응하지 못했다.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 급히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글. 송현일 기자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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