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논·신영석 47점 합작 한국전력, 삼성화재에 풀세트 접전 끝 승리

수원/류한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3 21: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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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준·정성환 교체 투입 짭짤한 활약…삼성화재 연패 탈출은 다음 기회로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접전 끝에 귀중한 승수 하나와 승점2를 챙겼다. 한국전력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3라운드 홈 경기를 치렀다. 풀세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3-2(27-29 25-19 23-25 25-15 19-17)로 이겼다.

한국전력은 9승 7패(승점24)가 됐고 이날 경기가 없던 OK저축은행(8승 8패 승점23)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고준용 감독 대행으로 첫 경기를 치른 삼성화재는 11연패에 빠졌지만 오랜만에 승점1을 수확했다. 2승 15패(승점8)로 최하위(7위)다.

한국전력은 베논(캐나다)이 제몫을 했다. 두팀 합쳐 가장 많은 35점을 올렸다. 미들 블로커 신영석도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2점으로 소속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아히(네덜란드)가 27점, 김우진이 20점, 김준우가 15점을 올렸으나 소속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삼성화재가 기선제압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 초반 리드를 잡았다. 한국전력도 바로 쫓아갔고 김정호의 서브 에이스로 6-5로 역전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김우진과 아히를 앞세워 맞불을 놨고 12-11로 다시 앞서갔다. 한국전력도 김정호가 힘을 냈고 상대 범실을 묶어 14-12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전력은 세트 후반까지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수비가 잘 풀리며 반격 기회를 잡았고 아히의 연속 공격이 통했고 이우진의 오픈 공격까지 성공, 22-20으로 치고 나갔다. 한국전력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베논과 서재덕이 시도한 공격이 연달아 통하며 23-23으로 균형을 맞췄고 세트 승부는 듀스로 진행됐다.

 

 

듀스에서 삼성화재가 웃었다. 25-25 상황에서 김준우의 속공으로 26-25로 리드를 잡았고 다음 랠리에서 김우진이 세트 승부를 결정하는 오픈 공격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1세트 19-17로 앞선 상황애서 김정호가 패스(토스) 후 착지 과정에서 발목을 다쳐 코트를 떠난 게 악재로 작용했다.

한국전력은 김정호가 빠졌지만 베논과 서재덕을 앞세워 2세트 10-7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화재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우진의 공격과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11-11로 균형을 맞췄다. 한국전력도 다시 도망갔다. 베논의 공격이 연달아 성공했고 13-11을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분위기를 잘탔다. 세트 중반 윤하준이 아히가 시도한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잡아냈고 신영석의 속공까지 성공해 17-12까지 달아났다.

한국전력은 이때 벌린 점수 차를 세트 마지막까지 잘 지켜냈다. 1세트와 달리 삼성화제가 추격할 틈을 내주지 않고 2세트를 가져오며 승부 균형을 맞췄다. 삼성화재는 3세트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세트 초반 접전으로 흘렸고 삼성화재는 김우진의 공격이 연달아 통하며 10-7까지 치고 나갔다.

한국전력도 추격에 나섰다. 전진선과 교체 투입된 미들 블로커 정성환의 속공과 상대 범실을 묶어 12-13으로 점수를 좁혔고 신영석의 속공과 블로킹으로 15-15로 균형을 맞췄다. 삼성화재도 맞불을 놨다. 아히의 후위 공격과 박창성의 속공으로 18-16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한국전력도 추격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베논의 공겨고가 윤하준의 블로킹이 나오며 19-18로 역전했다.

1세트에 이어 다시 한 번 접전이 펼쳐졌고 이번에도 삼성화재가 웃었다. 아히의 3연속 서브 에이스로 24-21을 만들며 세트 포인트를 앞뒀다. 한국전력도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윤하준의 스파이크와 신영석이 가로막기에 성공, 23-24로 다시 쫓아왔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다음 랠리에서 김준우가 시도한 속공이 성공하며 세트 리드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4세트에서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정성환의 속공, 베논의 스파이크, 윤하준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10-5까지 치고 나갔다. 서재덕도 공격에 힘을 보탰고 한국전력은 13-6까지 달아났다. 삼성화재가 김우진의 공격과 양수현의 속공으로 점수를 만회했지만 한국전력은 정성환의 서브 에이스로 16-10을 만들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도 먼저 도달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경기를 기어코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갔다.

5세트도 접전이었다. 한국전력이 도망가면 삼성화재가 쫓아갔다. 그러나 한국전력이 점수 차를 벌렸다. 정성환의 블로킹과 베논의 연속 서브 에이스가 나오며 8-4로 치고나갔다. 베논을 앞세워 점수를 쌓았고 14-9로 매치 포인트를 앞뒀다.

삼성화재도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아히의 후위 공격과 서브 에이스로 13-14까지 점수를 좁혔다. 다음 랠리에서 한국전력 세터 하승우가 범실을 해 14-14가 되면서 1세트에 이어 다시 한 번 듀스 승부가 진행됐다. 그리고 이번 듀스에선 한국전력이 웃었다. 17-17 상황에서 베논의 후위 공격이 성공하며 18-17로 리드를 잡았고 다음 랠리에서 아히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한국전력이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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