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서브의 맛’...엘리자벳 막고 어느덧 시즌 8승[스파이크노트]

대전/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5 20: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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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의 서브가 매서웠다. 페퍼저축은행을 누르고 시즌 8승째를 신고했다. 직전 시즌 정규리그 13승에 그쳤던 KGC인삼공사가 순항 중이다.

KGC인삼공사는 25일 오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2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3-0(25-13, 25-16, 25-15) 완승을 거뒀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와 이소영은 17, 14점을 선사했다.

홈팀 KGC인삼공사는 세터 염혜선과 아포짓 엘레나, 윙스파이커 이소영과 박혜민, 미들블로커 한송이와 박은진, 리베로 노란이 선발로 출격했다. 이에 맞선 페퍼저축은행은 세터 이현과 아포짓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 윙스파이커 이한비와 박경현, 미들블로커 하혜진과 최가은, 리베로 문슬기가 선발로 기용됐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강한 서브로 상대를 괴롭혔고, 주포 엘리자벳에게 향하는 토스의 정확도를 떨어뜨리며 승수를 쌓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엘리자벳의 득점력도 떨어졌다.

특히 KGC인삼공사는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에서 1세트를 내주며 아찔했던 기억을 안고 있었다.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첫 V-리그 경기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드러낸 바 있다.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서브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으며 귀중한 승점 3을 추가했다.

승수를 쌓은 KGC인삼공사는 8승2패(승점 24) 기록, 선두 현대건설(10승, 승점 29)과의 승점 차를 5로 좁혔다. 페퍼저축은행은 4연패를 기록했다. 1승9패(승점 5)로 최하위 7위에 머물렀다.

서브 공략 적중! 엘리자벳 막은 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의 서브 공략이 적중했다. 경기 전에도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은 상대 주포 엘리자벳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서브를 강조했다. 이 감독은 “작년까지 우리 외국인 선수가 제일 좋았는데 이제 막아야 하는 입장이다”라며 엘리자벳에 대해 “1순위 외국인 선수답게 잘하더라. 공격 스타일을 분석했다. 서브를 강하게 치자고 주문했다. 블로킹과 수비 위치도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의 바람대로 선수들은 강한 서브와 다양한 서브 코스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이소영 서브 득점으로 4-1 리드를 잡은 KGC인삼공사는 9-3 옐레나 서브 타임에 12-3 점수 차를 벌렸다. 계속해서 서브 득점이 아니더라도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의 패턴 플레이를 막았다. 팀 서브는 1-1이었지만, 서브 1점 이상의 것을 얻었다. 페퍼저축은행의 1세트 리시브 효율을 14%로 떨어뜨렸다.

자연스럽게 페퍼저축은행은 원하는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대부분 오픈 공격을 펼쳐야 했던 엘리자벳의 공격 효율과 득점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1세트 엘리자벳의 공격효율은 14%에 그쳤다. 반대로 KGC인삼공사는 득점원들을 고루 활용하며 1세트를 25-13, 12점 차로 마쳤다.

긴 랠리 속 연결의 차이, 허슬플레이에 쏟아진 박수갈채
2세트 초반에는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양 팀의 끈질긴 수비에 긴 랠리가 속출했다. 이 과정에서 연결의 차이는 컸다.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 이현이 아닌 구솔이 먼저 나섰다. KGC인삼공사는 계속해서 염혜선을 기용했다. 양 팀은 한 번에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긴 랠 리가 이어진 가운데 KGC인삼공사가 염혜선을 필두로 보다 안정적으로 공을 올리면서 득점을 챙길 수 있었다. 반격 과정에서도 좌우 날개뿐만 아니라 중앙까지 적극 활용하는 KGC인삼공사가 화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것.

양 팀의 허슬플레이에도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특히 KGC인삼공사 박혜민과 이소영이 2세트 엘리자벳 공격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웜업존까지 달려가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염혜선도 광고판으로 달려가면서 수비를 했고, 결국 득점까지 가져가면서 포효했다. 선수들은 공격 득점 외 자신의 수비나 토스로 이어진 득점에도 짜릿함을 느낀다. 염혜선도 또다른 짜릿함을 느낌 셈이다.

서서히 흐름은 KGC인삼공사 쪽으로 흘렀다. 박혜민 서브 득점까지 터지면서 19-11 앞서갔다. 기세가 꺾인 페퍼저축은행을 따돌리고 2세트마저 가져갔다.



페퍼저축은행의 박은서 카드, 반전의 실마리가 됐지만...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 4-14에서 박경현을 불러들이고 신인이자 178cm 윙스파이커 박은서를 투입했다. 박은서는 1세트 과감하면서도 빠른 공격을 펼치며 8-16을 만들기도 했다. 박은서의 강한 공격은 KGC인삼공사의 허를 찌르는 데 충분했다. 덕분에 페퍼저축은행은 박은서는 물론 다양한 루트로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박은서는 준수한 리시브와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반전의 실마리가 됐다. 신장은 작지만 단단한 파워로 상대 블로킹을 뚫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엘리자벳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계속해서 긴 랠리가 펼쳐진 가운데 결정력에서 열세를 보이고 많았다.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 8-7로 앞서가는 듯했지만 이내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엘리자벳을 불러들이고 하혜진을 아포짓으로 기용하기도 했다. 11-19로 끌려간 페퍼저축은행은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4연패에 빠졌다.

사진_대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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