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페르난도 모랄레스(푸에르토리코)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12일 일본 지바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5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세 번째 경기 불가리아와 맞대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22-25 20-25 25-21 25-23 13-15)으로 패했다.
한국은 1승 10패가 됐으나 승점1을 손에 넣었다. 불가리아는 4승째(7패)를 올리며 승점11로 18개 참가국 중 13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태국과 1승 10패(승점5)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 득실에서 앞서며 18위에서 17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2점을 올렸고 문지윤이 15점, 미들블로커 이다현이 블로킹 4개를 포함 13점, 정윤주(이상 흥국생명)이 13점, 정호영(정관장)이 13점을 각각 올리는 등 비교적 고르게 활약했다.
불가리아에선 이베타 스탄추로바와 알렉산드라 밀리아노바가 각각 20점씩을 올리며 쌍포 노릇을 톡톡히 했고 라도스티나 마리노바가 17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마리아 크리보시스카와 알렉산드라 사이코바도 각각 13, 10점을 올렸다. 2024-25시즌 V-리그에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뛴 메렐린 니콜로바는 이날 한국전에 뛰지 않았다.
모랄레스호는 1, 2세트를 연달아 내주면서 끌려갔다. 1세트 후반 20-22까지 따라붙었으나 뒷심에서 밀렸다. 2세트는 상대 높이에 고전했다. 불가리아는 해당 세트에서 블로킹으로만 5점을 냈다.
그러나 한국은 3세트 중반 10-12로 끌려가던 상황 4연속 점수를 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한 세트를 만회한 한국은 4세트에서 불가리아와 점수를 주고 받는 접전을 펼쳤고 해당 세트도 따내며 승부 균형을 맞췄다.
5세트도 4세트와 비슷했다.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다. 그러나 세트 후반 불가리아쪽으로 승부가 기울었다.
10-12 상황에서 강소휘가 시도한 밀어넣기 공격이 네트에 걸리면서 10-13이 됐다. 문지윤의 공격이 연달아 통해 12-13, 13-14로 한 점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밀리아노바가 때린 스파이크가 성공하며 불가리아는 승부를 결정하는 매치 포인트를 따냈다.
한국은 13일 프랑스와 VNL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VNL 잔류와 강등 여부는 14일 열리는 태국과 캐나다전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한국이 프랑스에 승리를 거둘 경우 잔류가 유력하지만 승점1(2-3 패)에 그치거나 1-3, 0-3으로 패한다면 태국-캐나다전 결과에 따라 강등이 확정되는 최하위(18위)로 순위가 내려갈 수 있다.
한편 프랑스 사령탑은 모랄레스 감독에 앞서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스페인) 감독이 맡고 있다. 프랑스는 VNL에서 12일 기준 4승 7패(승점14)로 11위에 자리하고 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국제배구연맹(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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