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9년 만에 KOVO컵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IBK기업은행은 28일 오후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을 세트스코어 3-1(20-25, 25-22, 25-15, 25-23)로 마무리하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IBK기업은행은 결승전을 맞아 황민경, 최정민, 이소영, 육서영, 이주아, 최연진을 선발로 내세웠다. 리베로에는 임명옥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도로공사는 리베로 문정원을 비롯해 이윤정, 강소휘, 김세빈, 황연주, 김세인, 배유나의 선발진을 꾸렸다.
IBK기업은행에서는 육서영이 22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이주아와 최정민 역시 중앙에서 각각 15득점과 14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3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육서영을 필두로 서브에서 5-0으로 앞서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범실은 상대보다 13개 적은 12개뿐이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김세인이 팀 내 최다인 23득점을 올렸지만 25개의 범실로 쉽게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김세빈이 5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팀 블로킹에서는 13-5로 앞섰지만 IBK기업은행의 화력을 넘을 수 없었다.
1세트 초반 2-2에서 김세인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한국도로공사가 격차를 벌렸다. 김세빈의 서브가 이어지는 동안 3점 차까지 달아났다. 이어 8-4에서 강소휘가 이주아를 막아내며 기세를 올린 한국도로공사는 13-9에서 긴 랠리 끝에 김세인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잡았다. IBK기업은행은 14-18에서 상대 범실이 이어지며 1점 차까지 한국도로공사를 추격했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가 교체 투입된 전새얀의 블로킹으로 20점에 선착했고 24-20에서 강소휘의 백어택으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 9-8에서 이주아의 어택 커버에 이은 육서영의 오픈 공격으로 IBK기업은행이 2점 차를 만들었다. 한국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의 범실에 이어 김세인의 오픈 공격으로 13-12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4-14에서도 길어진 랠리를 강소휘의 손으로 끝냈고 그대로 2점 차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17-17에서 전수민의 블로킹으로 다시 역전을 만들고 이소영과 전수민의 퀵오픈으로 3점 차를 만들며 20점에 먼저 도달했다. 결국 한국도로공사는 다시 역전하지 못하고 22-24에서 김세인의 공격 범실로 IBK기업은행에 2세트를 내줬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 5-3에서 육서영의 서브 에이스로 또다시 격차를 벌렸다. 10-8에서는 육서영의 연속 득점으로 12-8까지 달아났고 이주아 역시 블로킹 2개를 포함한 연속 3득점으로 7점 차를 만들었다. 한국도로공사는 황연주를 활용해 추격을 노렸지만 범실이 잦아 쉽게 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 결국 19-12에서 최정민의 속공으로 20점에 선착한 IBK기업은행은 24-14에서 이소영의 퀵오픈으로 3세트를 따냈다.
4세트 초반 한국도로공사가 격차를 작게나마 벌리면 곧바로 IBK기업은행이 따라잡는 양상이 반복됐다. 그러나 김세빈의 블로킹으로 한국도로공사가 10-8을 만든 뒤에는 한국도로공사가 확실한 리드를 잡았다. 13-11에서는 배유나가 길었던 랠리를 끝내며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12-17에서 이주아의 속공과 육서영의 블로킹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상대 공격 범실로 3점 차를 만든 IBK기업은행은 육서영이 긴 랠리를 끝내며 21-22 한 점 차를 만들었다. 결국 23-23에서 이주아의 공격 성공으로 매치 포인트에 다다른 IBK기업은행은 상대 공격 범실과 함께 이번 대회의 마지막 점수를 얻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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