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스] 350·25·1000 현대건설 6연승 견인

류한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2 0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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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이 6연승으로 내달렸다. 현대건설은 21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연승을 6경기째로 늘렸고 승점 2를 손에 넣으며 2위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1위 한국도로공사와 승점 차는 '1'로 좁혔다. 3라운드 남은 경기에서 승패 결과에 따라 현대건설이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IBK기업은행전에서 현대건설은 승점 3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세트 스코어 2-1로 앞선 가운데 4세트 23-20으로 앞서고 있었을 때까지는 승점 3 획득이 유력해보였다. 그런데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우크라이나)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고 듀스 승부 끝에 해당 세트를 따내 5세트까지 경기가 진행됐다.

현대건설 입장에선 5세트가 부담될 법했다. 4세트 승리까지 두 점을 남겨둔 가운데 추격을 허용한 뒤 세트를 내줘서다. 현대건설이 5세트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발판은 미들 블로커 김희진 역할이 컸다.

그는 해당 세트에서 서브 에이스 1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4점을 올렸다. 김희진의 득점으로 현대건설은 리드 폭을 넓혔다. 팽팽하던 흐름이 현대건설쪽으로 기울었다.

 

 

김희진은 5세트 서브 에이스로 역대 통산 서브 성공 350개도 달성했다. V-리그 통산 4번째다. 여자부 역대 첫 번째 서브 성공 350개는 황연주(한국도로공사)가 주인공이다. 황연주는 현대건설 소속이던 지난 2015년 2월 26일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해당 기록 주인공이 됐다.

이번 시즌 기준 황연주는 통산 서브 성공 451개를 기록 중이다. 황연주에 이어 황민경(IBK기업은행, 400개), 김희진의 팀 동료 양효진(361개)이 서브 성공 350개를 넘어섰다.

이날 현대건설 승리 주역으로는 팀내 최다인 25점을 올린 정지윤이 꼽힌다. 현대건설은 3세트 도중 '주포' 카리(미국)가 무릎 통증으로 코트를 떠났다. 카리는 이후 경기 종료까지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지만 정지윤이 토종 스파이커로 제몫을 했다.

정지윤의 25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다. 그는 지난 시즌이던 2025년 3월 6일 흥국생명전에서도 25점을 올렸고 현대건설은 당시 3-1로 이겼다.

리베로 김연견도 IBK기업은행전에서 의미있는 기록 하나를 세웠다. 그는 역대 통산 세트 성공 1000개를 돌파했다.

 

 

해당 기록은 세터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리시브된 공을 연결하는 게 세터의 주된 임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단 연결 등 리베로가 세트에 참여하는 상황도 적지 않게 나온다.

김연견은 역대 통산 31번째로 1000세트를 넘어섰는데 리베로 중에선 임명옥, 김해란에 이어 3번째에 해당한다. 임명옥은 세트 1829개로 역대 통산 22위에 자리하고 있다. 2023-24시즌 종료 후 선수 은퇴한 김해란은 1214개로 25위다.

세트 포지션이 아닌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세트를 기록 중인 선수는 정지윤이다. 그는 이날 IBK기업은행전까지 4692개로 역대 통산 13위에 올라있다.

여자부에서 1000세트를 가장 먼저 달성한 선수는 이숙자(현 KBS N스포츠 배구해설위원)다. 그는 현대건설 소속으로 2005년 12월 20일 열린 KT&G(현 정관장)과 경기에서 해당 기록을 달성했다. 이숙자는 선수 은퇴까지 세트 7790개를 기록했는데 통산 6위에 해당한다.

한편 현대건설은 오는 25일 정관장과 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3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친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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