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보다 나은 내일이길 바라요.”
한국 대표팀은 16일 오후 진주실내체육관에서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국제여자배구대회 일본과의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풀 세트 접전 끝 승리. 이날 승리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50번째 한일전에서 승리를 거뒀을뿐더러 이번 대회 첫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 서 있던 선수 중 한 명은 바로 강소휘다. 강소휘는 대표팀 주장을 맡아 계속해서 선수들을 이끌어오고 있다. 이날은 팀 내에서 문지윤 다음으로 많은 득점인 14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강소휘는 이날 자신이 보여준 모습에 완벽히 만족하지 않았다. “공격에서 본래의 스윙이 다 나오지 않았다. 첫 경기에 이어 오늘도 공격에선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 같다”고 전한 강소휘는 이어 “수비에선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공격이 뜻대로 풀리지 않으니 전위 레프트들이 반격할 수 있도록 뒤에서 수비라도 잘 받겠다고 다짐했는데 어느 정도는 통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진주실내체육관은 한국을 응원하는 목소리로 가득했다. 전석 매진 경기였던 만큼 선수들을 향한 응원 열기가 뜨거웠다. 강소휘는 “선수들도 매진된 걸 알아서 그랬는지 평소보다 텐션이 많이 높았다. 득점을 하나 올릴 때마다 환호 소리가 들려서 평소보다 파이팅넘치게 배구를 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한일전이었던 이날 경기에 대해서 “상대 팀도 평소보다 공격수들이 더 날아다니는 것 같았다. 우리랑 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체감상 우리가 봐왔던 상대 경기에 비해 공이 더 묵직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대표팀에게 큰 의미가 있다.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강등된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이번 대회처럼 세계의 강팀과 만나 겨룰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강소휘는 “모든 나라에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전부 우리보다 한 수 위인 팀들 아닌가. 속공 플레이나 파이팅있는 플레이 등 많은 부분에서 배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다”며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강소휘는 “내일이 마지막 경기인데 꼭 승리로 대회를 마무리 짓고 싶다. 오늘보다는 더 나은 내일이었으면 좋겠다”며 “내일은 더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다진 뒤 인터뷰실을 나섰다.
만나는 모든 팀에게서 배우고 흡수해 한 단계 나아간다. 강소휘는 그렇게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승리를 꿈꾼다.
사진_진주/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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