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3-2 승 거둔 모랄레스 감독, “포기하지 않는 투지 보여줬다”

진주/김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6 1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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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한일전 경기 내용에 대해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모랄레스 감독은 16일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국제여자배구대회 4차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25-18, 19-25, 20-25, 25-21, 15-1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한국은 1세트 좋은 분위기로 출발했지만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내준 뒤 4세트부터 힘겹게 다시 기세를 가져온 끝에 대회 첫 승을 거뒀다.

모랄레스 감독은 승리 후 “이번 경기와 같은 접전에서 승리를 거두는 건 언제나 유독 희열이 넘친다”며 “이번 경기에선 우리의 투지와 같은 팀 컬러를 잘 보여준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팀 컬러는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투지인데 이 부분을 이번 경기에서도 학인할 수 있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날 한국은 지난 15일 경기와 다르게 이주아와 이다현을 선발 미들 블로커로 투입했다. 이에 대해 모랄레스 감독은 “어제 경기에선 높이를 보강하고자 했다. 하지만 오늘은 상대의 빠른 공격을 잘 막아내고자 발이 빠른 두 미들 블로커를 기용했다”며 “결과적으로 공격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을뿐더러 유효 블로킹을 많이 만들어내 좋았다”고 답했다.

모랄레스 감독은 그간 한국에서 경기를 치를 기회가 없었다. 이날 처음으로 한국의 만원 관중 앞에서 자신의 배구를 선보였다. “가장 먼저 홈 팬들 앞에서 결과를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전한 모랄레스 감독은 “매진 경기이자 한일전이었고 토요일 경기였다.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결과를 내는 것도 우리가 가져야 할 책임감 중 하나다. 오늘도 지고 있을 때 팬들의 응원을 통해 많은 힘을 얻어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모랄레스 감독은 이번 대회 중 여러 차례 선수들이 성장해 가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런 그에게 첫 승을 거둔 직후이자 마지막 경기만을 앞둔 현시점에서 선수들이 얼마나 발전했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모랄레스 감독은 “어제 경기에서도 수치만 봤을 땐 우리가 목표로 하던 수치를 많이 달성한 상태였다”며 “여전히 개선할 점은 있다. 하지만 도달했고 성취한 것들이 있으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모랄레스 감독은 마지막 경기인 체코전을 두고 “세 경기를 연달아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감안하고 훈련해 왔다”며 “우리 선수들은 도전 의식이 충만하다. 상대보다 우위가 아님을 인지하고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하며 다음 경기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의 성장엔 좋은 결과 역시 중요한 밑거름 중 하나다. 과연 한국은 체코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대표팀의 성장을 위한 밑거름을 더 쌓아갈 수 있을까.

사진_대한배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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