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최후의 승자는 조선대였다.
3일 오후 고성군 국민체육센터에서는 2025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결승전이 진행됐다. 2일 진행된 준결승에서 각각 명지대와 성균관대를 누르고 올라온 인하대와 조선대가 결승에서 맞붙었다. 조선대는 창단 이후 23년 만에 첫 연맹전 4강 진출에 이어 결승까지 진출해 세트스코어 3-2(21-25, 25-20, 25-17, 23-25, 19-17)로 우승에 성공했다.
인하대는 이한샘, 윤경, 김도현, 손유민, 김정환, 임인규를 선발로 내세웠다. 리베로로는 박규환이 나섰다. 조선대에서는 송수환, 심준호, 박인우, 오랑바야르, 이율, 이승원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리베로는 윤건우였다.
이날 인하대는 경기 초반 윤경의 활약으로 1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2세트부터 조선대가 오랑바야르와 윤건우의 조합으로 윤경을 막아서자 쉽게 분위기를 되찾아오지 못했다. 조선대는 고른 분배로 맞섰다. 세터 박인우가 송수환-오랑바야르를 비롯해 여러 선수를 고루 활용했다. 리베로 윤건우가 상대 주포인 윤경의 공격 흐름을 잘 읽어내며 수비 효율을 높였다.
1세트 인하대는 총 10득점에 공격 성공률 90%를 기록한 윤경을 앞세워 조선대를 압박했다. 조선대는 오랑바야르와 송수환이 각각 6득점씩을 올리며 고른 분배로 이에 맞섰다. 리베로 윤건우는 90%의 리시브 정확도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그러나 윤경을 필두로 공격 성공률과 리시브 효율 모두 앞선 인하대가 분위기를 내주지 않고 25-21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초반에는 조선대가 리드를 잡았다. 오랑바야르와 송수환이 주 공격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인하대에서는 윤경에 이어 김정환이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그러나 12-14에서 손유민이 연달아 두 차례 볼을 처리하지 못했고 격차는 4점 차까지 벌어졌다. 이어 윤경의 중앙 파이프마저 라인을 벗어나며 흐름이 조선대로 넘어갔다. 흐름을 놓치지 않은 조선대는 25-20으로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에는 인하대가 세트 초반에만 3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조선대에 흐름을 내줬다. 조선대는 오랑바야르의 높이와 윤건우의 수비로 윤경을 봉쇄하고자 했다. 인하대에서도 박규환이 코트 밖까지 나가는 수비를 선보이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으나 점수 차를 쉽게 좁히지 못했다. 이어 교체 투입된 강우현의 다이렉트 공격 성공으로 20-14가 되며 조선대가 먼저 20점의 고지에 올랐다. 조선대는 기세를 이어 3세트 좋은 활약을 펼쳤던 송수환의 왼쪽 공격을 통해 25-17로 3세트에도 승리를 거뒀다.
4세트 초반에는 인하대가 분위기를 잡았다. 3-1에서 윤경이 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다시 코트 안의 분위기가 살아났다. 3세트 교체 투입됐던 강우현이 김정환을 막아내며 조선대 역시 다시 흐름을 잡고자 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3세트에 교체로 투입된 인하대 김민혁의 블로킹이 아슬아슬하게 라인 안쪽에 떨어지며 인하대는 쉽게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이어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김정환이 중앙에서 공격을 성공시키며 25-23으로 인하대가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에는 조선대가 연속 범실로 2점을 내주며 출발했다. 이어 김민혁이 오랑바야르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인하대가 흐름을 완벽히 가져오는 듯했다. 그러나 윤경의 중앙 공격이 블로커를 맞지 않고 라인을 벗어나며 6-6 동점이 만들어졌다. 인하대는 윤경의 득점으로 8-7을 만들어 한 점 차 리드 상황에서 코트를 바꿨다. 이어 교체 투입된 정현빈이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14-12에서 김정환의 공격 범실 이후 조선대가 연속 1득점을 올리며 14-14로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송수환이 블로커 터치아웃을 만들어내며 조선대가 15-14로 우위에 올랐다. 그러나 윤경을 앞세운 인하대가 계속해서 추격한 끝에 17-17의 상황이 만들어지자 박인우는 오랑바야르를 두 번 연속 바라봤고 그대로 19-17로 승리를 거뒀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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