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표팀 일정 전부 끝마친 모랄레스 감독, “후회는 단 한 순간도 없었다”

진주/김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7 14: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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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과 함께하며 한 순간도 후회는 없었다.”


17일 진주실내체육관에서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국제여자배구대회 마지막 경기가 진행됐다. 한국은 이날 상대였던 체코에게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아쉽게 일정을 마쳤다.

이날 경기는 이번 대회의 마지막 경기일 뿐만 아니라 2025년 여자배구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이기도 했다. 그런 만큼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은 “시즌 목표였던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잔류를 달성하지 못한 점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그럼에도 강국을 상대할 때도 최소 한 세트 정도는 비등비등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쟁력을 발전시킨 점에 있어선 성과가 있었다”며 이번 시즌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제 대표팀은 아시아권에서 치르는 대회를 통해 랭킹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모랄레스 감독 역시 “앞으로 마주할 대회에서 랭킹 포인트를 쌓는 게 중요하다. 이 대회들에서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이를 위해선 베트남을 잡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메달을 조준하긴 하겠지만 최소한 4위 안에 머물러야 한다”며 앞서 과정이 곧 성과라고 말해온 것과는 달리 “아시아권에선 결과를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 2027년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단언했다.

이제 선수들은 대표팀이 아닌 소속팀으로 돌아가 V-리그의 한 시즌을 치러야 한다. “소속팀에도 좋은 코칭 스태프들이 있으니 기술적으론 할 얘기가 없다”며 웃은 모랄레스 감독은 “다만 항상 강조했듯 부담감을 느끼기보단 즐기고 왔으면 좋겠다. 결국 배구는 게임일 뿐이다. 항상 면담할 때마다 말하지만 아무리 최악의 경기를 하더라도 일반적인 직장인들이 회사를 가는 것보단 낫지 않겠나. 선수들이 V-리그에서도 즐겁게 일정을 헤쳐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랄레스 감독은 라커룸 미팅에 이어 인터뷰실에서도 선수단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선수들이 보여준 노력과 열정, 그리고 존경에 감사하다. 지난 2년 동안 우리 선수들과 함께하며 단 한 순간도 후회가 남지 않았다. 선수들은 100%를 보여줬다. VNL에서도 매 주차 일정을 진행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는 말을 남겼다.

아쉬움이 남는 2025 시즌의 마무리였다. 성장이라는 성과를 냈으니 이젠 결과를 조준할 때다. 2026 시즌은 대표팀에게 또 다른 ‘후회 없는 시즌’이 될 수 있을까.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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