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의 첫 번째 결승 진출 팀은 인하대였다.
2일 오전 고성군 국민체육센터에서는 2025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준결승 첫 번째 경기가 치러졌다. A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인하대와 B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명지대가 맞붙었다.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인하대가 세트스코어 3-2(25-27, 22-25, 25-21, 25-19, 15-9)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인하대는 임인규, 이한샘, 윤경, 손유민, 이용재, 김정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으며 리베로로는 박규환이 코트에 나섰다. 명지대에선 김승록, 최정원, 김남현, 이윤재, 강건희, 한율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리베로는 김민욱이었다.
이날 인하대는 경기 초반 범실이 많았으나 윤경의 활약과 손유민의 부상 투혼으로 높은 득점력을 자랑했다. 명지대에선 이윤재의 화력을 필두로 김남현이 힘을 보탰다. 그러나 3세트 리시브 효율이 10%까지 떨어지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3세트를 내준 이후로는 쉽게 분위기를 되찾아오지 못하며 결국 준결승에서 걸음을 멈췄다.
1세트 첫 득점은 인하대 윤경이었다. 윤경은 1세트에만 홀로 1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사기를 올렸다. 이에 힘입어 인하대는 61%의 리시브 성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명지대는 공격 범실을 단 한 번도 기록하지 않으며 차분히 기회를 노렸다. 이에 결국 상대 범실을 틈타 역전을 성공시켰고 듀스까지 만든 끝에 27-25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도 인하대는 범실이 많았다. 특히 서브에서 9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흐름을 쉽게 가져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경 역시 공격에서 다시금 양 팀 최다 득점인 8득점을 올리고 분위기를 띄우긴 했으나 서브 영점이 잘 잡히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 명지대는 강건희가 공격과 블로킹으로 힘을 보탰다. 더불어 팀 전체적으로 85%의 리시브 정확도를 기록하며 인하대의 공격을 받아낸 끝에 25-22로 2세트까지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3세트에는 경기의 양상이 달라졌다. 명지대가 중요한 순간마다 더블 컨택 등 범실을 기록하며 인하대를 쉽게 따라잡지 못했다. 윤경은 계속해서 서브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3세트 들어 이날 경기 첫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흐름을 탄 윤경은 3세트에만 두 차례 더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6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졌으나 명지대는 김남현을 앞세워 다시 인하대를 추격했다. 그러나 인하대는 잠시 휴식을 줬던 윤경을 다시 투입해 격차를 지켰고 결국 3세트는 인하대의 승리로 끝났다.
인하대는 4세트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2점 차 리드를 지키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어 김정환-손유민-윤경을 앞세워 격차를 더 벌려 나가기 시작했다. 이한샘 역시 여러 선수를 고루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명지대에서는 김승록이 5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풀어나가려 했지만 62%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한 인하대를 따라잡지 못했다. 결국 25-19로 인하대가 4세트를 가져가며 경기는 풀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 초반에도 인하대가 리드를 잡았다. 5-3에서 손유민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명지대에서는 계속해서 코트의 분위기를 이끌어왔던 이윤재와 김승록이 아쉬운 범실을 기록하며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 팀은 세트 후반부로 갈수록 수비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였으나 크게 벌어진 격차는 줄어들지 않았고 결국 인하대가 윤경의 중앙 파이프로 경기를 끝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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