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최강팀.' 이탈리아 여자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5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정상에 올랐다.
훌리오 벨라스코(아르헨티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탈리아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브라질과 VNL 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18 25-22 25-22)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탈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VNL 2연패에 성공했고 2022년을 포함해 VNL 통산 3번째 우승도 달성했다. 반면 VNL 첫 우승에 도전했던 브라질은 이날 패배로 2019, 2021, 2022년에 이어 4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브라질은 '주포' 가브리엘라 기마라에스를 앞세워 1세트를 따내 기선제압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에케타리나 안트로포바, 미리암 실라, 파올라 에고누 공격 삼각편대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고 2~4세트를 모두 가져가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안트로포바는 블로킹 4개를 포함해 두팀 최다인 18점을 올리며 우승 주역이 됐다. 실라와 에고누도 각각 16, 12점을 올리며 뒤를 잘 받쳤다. 미들블로커 사라 파르와 안나 다네시도 6블로킹 17점을 합작하며 힘을 실었다.
브라질에서 기마라에스가 15점, 울리아 쿠디네스와 울리아 베르그만이 각각 12, 11점을 올렸으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벨라스코 이탈리아 감독은 브라질과 결승전을 마친 뒤 FIVB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오늘 경기는 쉽지 않았다. 브라질 선수들은 물러서지 않았다"며 "우리 선수들은 최고의 경기를 치르지 못했지만 상대 반격을 잘 물리쳤다. 교체 선수들이 제몫을 했다. 우리 선수들이 매우 자랑 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27일) 같은 장소애서 열린 3, 4위전에서는 개최국 폴란드가 일본에 3-1(25-15 24-26 25-16 25-23)로 이겼다. 한국 여자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 4강에 오른 뒤 폴란드를 맡은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은 2023, 2024년에 이어 VNL에서 3연속 3위를 차지했다.
폴란드는 주전 아포짓 막달레나 스타시악이 18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미들블로커 아그니에슈카 코놀레브스카는 8블로킹 포함 16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일본에서는 미들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가 15점, 주장 이시카와 마유가 12점을 각각 기록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국제배구연맹(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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