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의 달콤함을 맛보고픈 나경복 "다음 시즌엔 우승컵 들어 올려야죠"

이정원 / 기사승인 : 2020-05-23 1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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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조기 종료로 인해 우승 무산돼 아쉬워
어린 세터들의 부담감을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음 시즌 목표는 통합 우승이다"


[더스파이크=이천/이정원 기자] "다음 시즌에는 우승컵을 들려올렸으면 좋겠어요."

우리카드 나경복(26)은 지난 시즌에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나경복은 29경기(113세트)에 출전해 493점, 공격 성공률 52.92%, 리시브 효율 30.64%, 세트당 서브 0.327개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공격 성공률은 4위, 득점과 서브는 6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우리카드는 그의 활약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의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시즌 종료 후에도 나경복에게는 기분 좋은 일들이 연이어 이어졌다.

데뷔 후 첫 BEST7은 물론이다. 대한항공 비예나를 제치고 남자부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김학민, 신영석에 이어 남자부 세 번째로 신인왕-정규리그 MVP를 모두 석권한 선수가 됐다. 또한 FA에서도 연봉 4억 5천만 원에 거액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일, 경기도 이천에서 진행된 프로배구&도드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물품 기부 행사에서 만난 나경복은 "MVP를 받고 더 힘을 낼 수 있게 됐다. 작년보다 많은 생각도 든다. 올해는 지난해에 해보지 못한 우승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더 생겼다"라고 이야기했다.

FA 계약 체결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FA 계약을 체결하고 잘 하려는 욕심 때문에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든다. 최대한 부상 방지에 힘쓰겠다."

우리카드는 비시즌 변화가 많다. 먼저 지난 시즌 주전으로 호흡을 맞췄던 세터 노재욱과 윙스파이커 황경민이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화재로 갔다. 이제는 이호건, 류윤식과 새롭게 호흡을 맞춰야 한다.


또한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펠리페와 재계약 대신 윙스파이커 알렉스를 지명했다. 신영철 감독은 알렉스는 윙스파이커로, 나경복은 아포짓 스파이커로 기용을 구상 중이다. 신영철 감독은 "나경복이 아포짓 스파이커긴 하지만 리시브에 가담하는 4인 리시브를 진행할 것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면서 생각했던 부분”이라고 말한 바 있다.

나경복도 "내가 아포짓으로 갔다고 해서 리시브를 안 하는 것은 아니다. 준비는 똑같이 한다"라며 "지난 시즌에 펠리페가 다쳤을 때 아포짓으로 뛰어봤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 그래도 아포짓에서 해야 될 역할은 다 해야 한다. 우리 팀 약점으로 뽑히던 이단 공격 성공률을 높이는 데 힘을 내겠다"라고 했다.

이어 "아직 우리 팀 세터들이 많이 어리다. 그들의 부담감을 최대한 줄여주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나경복은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통합우승이다. 나경복은 데뷔 후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본 경험이 없다.

끝으로 그는 "지난 시즌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중단이 되면서 그 꿈을 이뤄내지 못했다. 우승에 많이 다가왔다고 생각을 했고, 부상도 없었는데 시즌이 조기 종료돼 아쉬웠다. 다음 시즌에는 우승컵을 들려올렸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한편, 나경복은 오는 7월 25일에 동갑내기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사진_이천/박상혁 기자, 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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