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삼성화재 합류한 김광국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독하게 해야죠”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05-19 21:33: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프로 입단 후 첫 이적, 역할 늘어날 기대에 동기부여
고희진 감독 취임후 삼성화재 내부에 밝은 기운 체감
"감독님과 함께 이길 수 있는 삼성화재 만들고 싶다"




[더스파이크=용인/서영욱 기자] “주변에서도 잘해보라고 이야기를 많이 해요. 저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독하게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김광국(33)은 지난 4월 29일 우리카드와 삼성화재 4대3 트레이드를 통해 프로 데뷔 후 처음 팀을 옮겼다. 2009~2010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우리캐피탈(현 우리카드)에 지명된 그에게 삼성화재는 두 번째 소속팀이다.

김광국은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서 뛸 때 보다 삼성화재에서 역할이 늘어날 전망이다. 함께 삼성화재로 이적한 노재욱이 5월 28일 입대하면 김형진과 함께 삼성화재 세터진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만난 김광국도 이런 점을 인지하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훈련에 들어가기에 앞서 인터뷰에 응한 김광국은 “시설도 너무 좋고 운동 관련 시스템도 잘 돼 있다. 이제 배구만 잘해서 좋은 성적만 내면 최고일 것 같다”라고 말하며 “숙소와 체육관, 웨이트 트레이닝장, 수영장과 식당까지 연결되어있는 점이 가장 좋다”라고 바뀐 환경에 대해 언급했다.

트레이드로 삼성화재에 합류할 당시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김광국은 “프로에 와서 첫 트레이드라서 걱정이 많이 됐다”라고 운을 뗀 후 “고희진 감독님이 정말 편하게 대해주셨다. 다른 선수들도 편하게 만들어줘서 불편함은 금방 잊었다”라고 덧붙였다.

김광국은 팀에 합류할 당시 고희진 감독으로부터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감독님이 나나 (황)경민이에게 해줘야 할 역할이 큰 만큼 잘 부탁한다고 말씀하셨다”라며 “삼성화재가 기존 시스템에서 많이 변화할 것이니 많이 도와달라고 하셨다. 나도 잘 따라가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고희진 감독은 다소 딱딱하다고 알려진 삼성화재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김광국은 팀에 합류하고 이런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고 돌아봤다. “밖에서 본 시선이긴 하지만 삼성화재는 조금 딱딱한 이미지가 있었다. 지금은 감독님이 모든 선수가 오고 싶은 팀이 되도록 노력 중이시다. 지금의 노력을 보면 그런 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김광국 개인적으로도 새 팀 적응을 위해 노력 중이다. 그는 “삼성화재에서 함께 뛰어본 선수가 (박)상하 형이랑 (이)승현이 형 정도다. 선수들 성격 파악도 해야 하고 감독님, 코치님 성향도 내가 잘 맞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감독님, 코치님 모두 너무 좋은 분들이어서 크게 걱정은 안 된다. 운동에만 집중하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선수단 적응과 함께 지난 시즌보다 커질 역할에 대해서도 적응해야 한다. 김광국은 입대 전에는 우리카드에서 세터로 많은 경기에 출전했지만 2019~2020시즌에는 세터로는 거의 코트를 밟지 못하고 대부분 원포인트 서버로 나섰다.

삼성화재에서 비중이 늘어날 게 명확하다는 점에서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김광국은 “세터라는 포지션이 팀에 잘 융화돼야 하고 그만큼 중요한 포지션이다”라며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포지션인데 전역 후에는 그게 잘 안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삼성화재에서는 감독님이 훈련에서 내게 맞춰주시는 부분도 있다. 그런 기대에 보답하도록 다시 잘 만들어보려 한다”라고 밝혔다.

김광국은 부담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김)형진이가 있지만 이전보다는 출전 시간이 조금 늘어날 것 같다. 그래서 더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다”라면서도 “전역 이후 지금이 몸 상태는 가장 좋은 것 같다. 계속 좋아지고 있다. 자신감도 생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각오는 확실했다. 그는 “주변에서도 마지막 기회인 만큼 잘해보라고 한다. 나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정말 독하게 하려 한다”라며 남다른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끝으로 김광국은 “감독님이 원하는 대로 밝고 재밌는 배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배구를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지난 시즌 삼성화재가 위기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봤다. 올 시즌에는 쉽게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져 이길 수 있는 팀을 감독님과 만들겠다”라고 차기 시즌 각오를 내비쳤다.


사진=용인/서영욱 기자, 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