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리베라호텔/서영욱 기자] 새로운 얼굴이 대거 합류한 이번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였다.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20 KOVO(한국배구연맹)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다. 드래프트에 앞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각각 비예나, 다우디와 재계약한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발표되면서 나머지 다섯 팀이 외국인 선수를 선발했다.
순위 추첨에서부터 희비가 엇갈렸다. 2019~2020시즌 최하위를 기록해 총 140개 구슬 중 가장 많은 35개 구슬을 받은 한국전력은 5순위로 밀렸다. 가장 적은 5개 구슬을 받은 우리카드가 3순위 지명권을 얻는 행운을 누렸다. 3순위 지명권을 얻는 순간 우리카드 자리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1순위는 KB손해보험, 2순위는 삼성화재였고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이 각각 4순위와 6순위, 현대캐피탈이 7순위 지명권을 받았다.
이번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순위 주인공은 2001년생 말리 출신 영건 노우모리 케이타(206cm, OPP)였다. 2019~2020시즌 세르비아 OK 니쉬에서 뛴 케이타는 뛰어난 탄력과 힘을 가진 선수로 2019~2020시즌 총 득점 1위에 올랐다.
KB손해보험 이상렬 감독은 “모험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라고 지명 배경을 전하며 “펠리페도 고려했다. 황택의와 호흡이 잘 맞는 선수였다. 하지만 케이타 발전 가능성이 크고 변수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신임감독,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의 선택은 폴란드 출신 바토즈 크라이첵(207cm, OPP)이었다. 고희진 감독은 “크라이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스피드와 기술, 파워와 높이 모두 신청자 중 상위권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또 다른 ‘뉴페이스’는 각각 5순위와 6순위로 한국전력과 OK저축은행에 지명된 카일 러셀(205cm, OPP)과 미하우 필립(197cm, OPP)이었다. 두 선수는 각각 2019~2020시즌 프랑스와 폴란드 리그에서 뛰었다.
오랜만에 V-리그로 돌아오는 선수도 있었다. 3순위로 우리카드에 지명된 알렉스(200cm, WS)가 주인공이었다. 알렉스는 2017~2018시즌 KB손해보험에서 뛰었고 2018~2019시즌 재계약했으나 부상으로 정규시즌 한 경기만 뛰고 팀을 떠났다. KB손해보험 시절 강력한 서브와 공격을 선보였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알렉스를 기존 포지션인 윙스파이커로 기용하고 나경복을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 감독은 나경복까지 리시브 라인에 가담하는 4인 리시브를 구사하겠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 선택을 마친 감독들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남겼다. 한 시즌 농사에 매우 중요한 부분인 외국인 선수 선발에서 각 팀 선택이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0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결과
1순위 KB손해보험 노우모리 케이타
2순위 삼성화재 바토즈 크라이첵
3순위 우리카드 알렉스 페헤이라
4순위 대한항공 안드레스 비예나(재계약)
5순위 한국전력 카일 러셀
6순위 OK저축은행 미하우 필립
7순위 현대캐피탈 다우디 오켈로(재계약)
사진=리베라호텔/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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