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이번 트라이아웃 최종 명단 최장신인 헤난 부이아티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지난해 비예나처럼 드래프트에서 화제를 끌 선수는 누가 있을까.
6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발표한 2020 KOVO(한국배구연맹)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대상자 최종 명단에는 2019~2020시즌을 소화한 일곱 명과 구단 선호도 상위 40명 포함 총 47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는 남자부 역대 최단신인 비예나가 대한항공에 지명되면서 화제가 됐다. 신장 등 신체 조건을 중요하게 여기는 외국인 선수 선발에서 194cm에 불과한 비예나를 뽑은 건 모험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비예나는 대한항공과 좋은 궁합을 선보이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19~2020시즌 득점 1위, 공격 성공률 1위, 서브 2위에 트리플크라운 여섯 번 등, 단연 지난 시즌 남자부 외국인 선수 중 최고로 꼽힐 만했다. 비예나는 팀 환경에 따라서는 신장이 조금 작아도 활약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이번 최종 명단에서 비예나 제외 최단신 선수는 브라질 하파엘 바이로스(195cm, 24세)다. 커리어 대부분을 브라질에서 보낸 바이로스는 2019~2020시즌 아메리카 볼레이 소속으로 뛰었다. 지난해 비예나처럼 젊은 나이에 해외 무대에 도전했다는 점에서는 신장과 함께 공통점이 있다. 신장은 크지 않지만 탄력과 스윙을 바탕으로 공격을 풀어간다.
반대로 이번 최종 명단 최장신 선수는 역시 브라질 출신인 헤난 부이아티(217cm, 30세)다. 신장만으로도 지명된다면 많은 주목을 받을만한 선수다. 2019년 트라이아웃 최종 명단을 포함해도 최장신이다(지난해 최장신은 213cm 이반 코디였다).
신장뿐만 아니라 이전 경력도 주목할 만하다. 2019~2020시즌 브라질 볼레이 헤나타에서 뛴 부이아티는 세트당 4.57점, 총 352점으로 두 기록 모두 리그 2위에 올랐다. 서브 위력과 신장에서 오는 블로킹 위압감도 상당하다. 2017년 월드리그에 브라질 대표팀으로 출전한 바 있다.
부이아티 다음으로 신장이 큰 선수는 불가리아 출신 벨리자르 체르노코체프(25세)로, 213cm에 달한다. 2019~2020시즌에는 터키 토카트 벨레디예와 오만 알-살람에서 뛰었다.

최종 명단 최고령 선수는 다름 아닌 가스파리니다. 36세로 이번 트라이아웃 최종 명단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 그 뒤를 33세의 윌리암스 파두로 디아즈(200cm, 쿠바), 32세 페데리코 페레이라(200cm, 아르헨티나)가 잇는다. 페레이라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도 활약 중인 선수다.
이번 명단 최연소 선수는 말리 출신의 2001년생 누모리 케이타(206cm)다. 2019~2020시즌 세르비아 OK 니쉬에서 뛴 케이타는 총 435점으로 총 득점 1위에 올랐고 공격 성공률 54%를 기록했다. 신장도 좋은 편이고 서브 에이스도 43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탄력과 함께 스파이크 파워도 눈에 띄는 선수다. 케이타 역시 만약 지명된다면 나이와 함께 또 한 명의 아프리카 출신 선수로 주목받을만하다.
사진=FIVB, 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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