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이번 주말 어떤 경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경기 별 관전포인트를 짚어보자. 더불어 더스파이크 기자들이 승패를 예측해봤다.
KB손해보험vs한국전력
두 팀 경기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은 단연 ‘서브’다. KB손해보험은 세터 황택의가 서브로 손맛을 쏠쏠히 보고 있다. 강한 스파이크 서브를 본인이 원하는 코스로, 상대 코트 곳곳에 때려 넣는다. 두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9개를 기록했다. 덕분에 그는 세트당 1.125개 서브로 해당 부문 전체 1위(이하 모든 기록 20일 기준)를 질주했다. 윙스파이커 알렉스도 매서운 서브를 자랑한다.
한국전력은 서재덕 서브가 한 단계 더 날카로워졌다. 강하면서도 총알처럼 낮고 빠르게 꽂힌다. 펠리페도 파워풀한 서브가 일품이다. 두 선수는 황택의에 이어 서브 부문 공동 2위(세트당 0.800개)에 자리하고 있다.
누적 상대전적에서는 KB손해보험이 52승 26패로 앞서지만,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한국전력이 4승 2패로 우세했다. KB손해보험은 3연승을 위해 이강원이 살아나야 한다. 시즌 초반 컨디션이 쉽게 올라오지 않고 있다. 미들블로커 이선규와 윙스파이커 황두연이 돕는다고 해도 알렉스 부담이 크다. 이강원이 적절히 공격을 나눠줘야 한다.
한국전력은 세터 권영민 손끝이 중요하다. 그가 흔들리지 않고 차분히 공격수들에게 공을 올려줘야 승산이 있다. 시즌 첫 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패한 한국전력은 첫 승에 목마르다.
흥국생명vsKGC인삼공사
공통점이 뚜렷한 두 팀은 과제도 비슷하다. 흥국생명은 심슨, KGC인삼공사는 알레나 공격 점유율이 무척 높다. 대부분 공격을 외국인 선수가 해결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선수들이 분발해줘야 한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라는 걸출한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 리시브를 도맡아 하느라 바쁘지만 공격에서도 그의 한 방이 필요하다.
KGC인삼공사는 비시즌 장신 공격수 한송이(186cm, 전 GS칼텍스)를 영입했다. 한송이는 본래 포지션인 윙스파이커 옷을 되찾았다. 세터 이재은이 그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장기 레이스인 V-리그에서 알레나 한 명으로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다.
역대전적에서는 KGC인삼공사가 42승 41패로 딱 한 발 앞섰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흥국생명이 4승 2패로 전세역전에 성공했다. 첫 맞대결에선 누가 먼저 웃게 될까. 동시에 시즌 첫 승을 정조준 한 두 팀이다.
우리카드vs현대캐피탈
1패씩 떠안은 채 만난 두 팀. 윙스파이커 포지션이 걱정이다. 우선 우리카드는 최홍석, 나경복, 김정환, 신으뜸, 안준찬 등이 번갈아 나서고 있지만 누구도 확실히 제 몫을 해내지 못 하고 있다. 여기에 나경복이 허리 부상으로 주춤했다. 미들블로커 구도현도 허벅지가 좋지 않다. 두 선수 다 현대 전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파다르를 돕고 팀을 구해낼 선수가 필요하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경기 KB손해보험에 완패한 충격이 컸다.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준비한 플레이를 채 선보이지 못 했다. 안드레아스와 문성민이 좌우 쌍포를 맡은 가운데 남은 윙스파이커 한 자리가 채워지지 않아 고민이다. 발목 부상을 안고 있는 박주형이 분전했지만 부족했다. 송준호, 이시우 등을 기용해봤으나 역시 아쉬웠다.
역대 상대전적(19승 4패)과 지난 시즌 정규리그 전적(5승 1패)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우위를 점했다. 두 팀 모두 여기서 패배 사슬을 끊어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리시브 라인이 견고해져야 한다. 지난 경기에서 우리카드는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 서브에 무너졌다. 약점을 얼마나 잘 보완했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vsIBK기업은행
역대전적은 IBK기업은행이 20승 19패로 한 수 위. 지난 시즌엔 3승 3패로 팽팽했다. 홈 팀 한국도로공사는 시즌 첫 경기에서 GS칼텍스를 만나 풀세트 끝에 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리시브가 흔들려 고전을 면치 못 했다. 리베로 임명옥을 중심으로 리시브 라인을 재정비해야 한다. 주포 이바나와 박정아, 미들블로커 정대영과 배유나 등 공격력은 확실하다. 뒤를 잘 받쳐줘야 승산이 있다.
IBK기업은행은 세터 역량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 염혜선과 이고은이 보다 굳건히 버텨줘야 한다. 공격수들과 호흡이 더 안정돼야 한다. 그래야 메디-김희진-고예림 삼각편대를 살릴 수 있다. 상대 도로공사는 중앙 활용도가 높은 팀이다. IBK기업은행도 미들블로커 김수지를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줄 필요가 있다.
개막 후 1패를 떠안고 있는 도로공사와 1승 1패를 기록 중인 IBK기업은행. 승리를 추가할 팀은 누가 될까.
디자인/ 전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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