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제 98회 전국체육대회 남고부 배구’가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충북 제천에서 열린다. 남고부와 여고부 각각 서울특별시와 5개 광역시, 여덟 개 도 대표 한 팀씩 지역 예선을 통해 선발됐다.
21일 경남 진주동명고와 대구 경북사대부고 간 맞대결을 시작으로 총 5일 간 일정이 진행된다. 4강전은 24일, 결승전은 25일 예정되어 있다. 장소는 대원대 민송체육관에서 일괄 진행될 예정이다. 홈 팀인 제천산업고는 추첨을 통해 선정된 속초고와 함께 부전승 자격을 얻어 한 발 앞서 8강에 진출했다.
KB 최익제의 ‘남성고’, 대한항공 임동혁의 ‘제천산업고’
지난 9월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를 뒤흔들었던 고교 유망주 두 명, KB손해보험 최익제와 대한항공 임동혁은 전국체전이 고교생으로서 고별 대회여서 출전 의미가 남다르다.
최익제가 있는 남성고(김은철 감독)는 남고부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남성고가 고교 최강으로 군림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조직력’에 있다. 남성고는 코트 위 모든 선수들이 공격과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토털 배구를 구사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세터 최익제가 있다. 최익제는 빠른 패스를 통해 신장이 작은 공격수들이 최적의 공격을 할 수 있도록 만든다.
남성고는 올 시즌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4월 태백산배에서 우승, 지난 1일 마무리된 종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주전 세터 최익제가 함께 하는 마지막 대회에서 남성고는 3관왕을 노린다.
임동혁이 속한 제천산업고(김광태 감독)는 고등부에서 가장 화려한 공격진을 갖추고 있다. 임동혁과 함께 윙스파이커 임성진(3학년)이 함께 강력한 쌍포를 구축하고 있다. 좌우에서 쏟아지는 위력적인 공격은 단순하지만 확실하다.
제천산업고는 6월 영광배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제천산업고가 우승하고 남고부 강자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두 팀 모두 올해 매 대회마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팀이다. 두 팀이 만났던 4월 태백산배 결승전, 6월 영광배 4강전 맞대결은 아마추어 간 대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큰 관심을 받았다. 전북 대표 남성고와 충북 대표 제천산업고는 이번 대회 역시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가 될 전망이다.
경북사대부고 & 속초고, 고등부 최강을 향해
대구 대표로 출전하는 경북사대부고(박원길 감독) 역시 전통 있는 남고부 강자다. 지난 8월 대통령배와 9월 CBS배를 연이어 우승한 경북사대부고는 탄탄한 기본기와 높은 신장을 고루 갖춘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중심에 있는 1학년 세터 허 명이 선배들 사이에서 당차게 팀을 이끌고 있다. 경북사대부고가 유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이유다.
강원 대표 속초고(조길현 감독) 역시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속초고는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팀이 하나가 돼 싸우는 배구를 보여준다. 가장 큰 장점은 수비 조직력. 쉽게 점수를 내주지 않는 짠물 수비를 앞세워 상대를 꺾는 팀이다. 올 시즌 첫 대회(3월)였던 춘계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속초고는 올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도 우승을 노린다.
전국체전 출전 팀 목록
서울 문일고 / 부산 성지고
대구 경북사대부고 / 광주 광주전자공고
인천 인하사대부고 / 울산 울산제일고
강원 속초고 / 경기 영생고
경남 진주동명고 / 경북 현일고
전남 벌교상업고 / 전북 남성고
충남 천안고 / 충북 제천산업고
일정 및 대진표
자료제공/ 대한체육회
사진/ 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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