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화성/최원영 기자] 홍익대 정성규가 슈퍼 루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홍익대가 9일 대학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경희대를 세트스코어 3-0(25-16, 27-25, 25-22)으로 제압했다.
3학년 윙스파이커 한성정(19득점)이 공수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더불어 신인 윙스파이커 정성규가 불을 뿜었다. 처음 임하는 챔프전인데다 큰 경기라 떨릴 법했다. 하지만 그는 기죽지 않았다. 총 14득점, 공격 성공률 50%로 활약했다.
경기 후 정성규는 “솔직히 엄청 떨렸다. 너무 중요한 경기라 긴장을 많이 했다. 전날 잠도 설치고 생각도 많았다. 그래도 좋은 경기한 것 같아 다행이다. 긴장을 풀기 위해 더 파이팅을 외치고 뛰어다니려 했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그는 “원동력은 ‘자신감’이다. 형들이 다 괜찮다고 자신 있게만 하라고 했다. 형들 믿고 최선을 다했다. 다른 동료들이 플레이를 잘해줘 나도 덩달아 잘할 수 있었다”라고 공을 돌렸다.
경희대 공략법에 관해서는 “블로킹도 중요하지만 수비와 서브에 신경 쓰려 했다. 나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서브가 잘 들어갔다. 수비는 다같이 열심히 해 빛났다. 코트 위에서 뛰는 선수들이 다 잘해줘 이길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정성규는 리시브에서는 아직 보완이 필요하다. 이에 한성정이 리시브를 전담하고 있다. 정성규는 “항상 그 점을 생각하고 있다. 성정이 형이 리시브를 책임져주는 만큼 내가 공격을 더 많이 해줘야 한다는 마음가짐이다. 물론 리시브 훈련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10일 열리는 챔프전 2차전에서 승리한다면 왕좌를 차지할 수 있다. 정성규는 “2차전에서도 최대한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 보다 좋은 활약 보여드리고, 팀 우승에 보탬이 되겠다”라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챔프전 1차전에서 보여준 정성규 활약은 과연 올 시즌 신인상 수상자에 걸맞은 플레이였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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