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긍정 에너지 한 가득, 여중부 MVP 제천여중 김정아

이광준 / 기사승인 : 2017-08-02 1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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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제/이광준 기자] “경기에서 분위기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제천여중이 2일 강원도 인제에서 펼쳐진 ‘제 51회 대통령배 중고배구대회’ 여중부 결승전에서 강릉해람중을 2-1(17-25, 25-17, 16-14)로 꺾고 여중부 최강 자리에 올랐다.



여중부 결승전은 3세트 끝까지 승패 향방을 알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듀스까지 가는 끝에 결국 제천여중이 우승을 차지했다.



제천여중 미들블로커 김정아(3학년, 172cm)는 이번 결승전에서 승리 일등공신이었다. 높은 블로킹, 날카로운 공격으로 상대 코트를 두드렸다. 그 활약에 힘입어 김정아는 팀 우승과 더불어 이번 대회 MVP를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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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후 기뻐하는 김정아를 만났다. 그는 기쁨을 한가득 안고 있는 얼굴로 웃으며 인터뷰에 응했다. 소감을 묻자 그는 “작년 대통령배에서 우승한 후 또 다시 우승하게 됐다. 굉장히 기쁘다”라고 전했다.



1세트 의외로 쉽게 무너졌던 제천여중. 김정아는 그 이유로 집중력 부족을 꼽았다. “우리 팀 전체가 경기 초반 집중하지 못하고 흔들렸다. 이에 1세트를 상대에게 쉽게 내줬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김정아는 “분위기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선수들을 다독였다고. 그는 “1세트를 내줬지만 그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모두가 하자는 분위기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긍정적인 생각이 2, 3세트를 따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미들블로커임에도 불구하고 날카로운 공격이 돋보였던 김정아. 그에게 그 비결을 물었다. 그러자 “사실 공격이 자신 있다. 그래서 고등학교 가서는 윙스파이커에 도전하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했다.



이어 “윙스파이커로 더 활약하기 위해서는 수비를 더 가다듬어야 한다. 수비는 조금 자신 있다. 그렇지만 오늘 내 수비는 맘에 들지 않는다. 좀 더 연습해서 만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가다듬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정아는 중부대 세터 김상윤(2학년, 189cm)의 친동생. 남매가 배구를 같이 하다 보니 꽤 사이가 좋다고. “오빠와는 평소 장난도 많이 치고 잘 대해준다. 가끔 무시할 때가 있는데 오늘 우승했으니 무시 안했으면 좋겠다”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각오와 함께 부모님에게 한 마디 건넸다.



“다음 CBS때도 우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멀리까지 응원 와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




사진/ 이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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